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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어떻게 하면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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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을까?
국가건, 기업이건, 종교단체건, 친목단체이건, 심지어는 범죄단체이건 관계없이 모든 조직이 만들어질 때는 조직을 세우는 창업 과정을 거치며 이후에는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키고 발전시키는 수성(守城) 과정에 진입하게 된다.창업이 매우 어렵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수성도 그에 못지않게 어렵다. 한 연구에 의하면 2006년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기업의 평균수명은 32.9세로나타났으며 2012년에는 29세로 3.9세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는 10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27.2세에 불과했으며 약 320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평균수명은 고작 12.3년이었다. 신생기업의 경우 2년 후에도 생존한 기업은 5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5년 이내에 망하는 기업은 무려 76.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가 갈수록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동종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경쟁자가 출현해 기업들의 평균수명이 해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비상장기업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수명은 11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 15년, 일본 13년보다도 짧은 수치이다.

기업이 단명하는 주된 이유로 는 ①낮은 기술 및 연구개발 투자(학습하지 않는 기업, 환경변화에 둔감, 혁신을 등한시), ②불투명한 기업경영, ③무능력한 CEO 및 간부, ④직원들의 낮은 소속감/자부심 결여 등이 꼽히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 두산(1896), 조흥은행(신한은행, 1897), 동화약품(활명수로 유명한 회사, 1897), 우리은행(상업은행, 1899), 광장시장(주)(동대문시장, 1904), 몽고식품(마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1905), 보진재(인쇄회사,1912), 성창기업(부산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목재업체, 1916)등이다. 일본의 경우 2014년 9월 기준으로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2만 7,335개에 이르며, 200년을 넘는 기업은 무려 4,000개 이상이라 한다. 일본의 건설회사인‘곤고구미(金剛組)’는 578년에 설립되어2017년 현재 무려 1,439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쿠보타 쇼우이치 호세이대학 교수는 일본 장수기업의 비결로 ①명확한 기업이념과 경영원칙을 세워 반드시준수하고, ②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경영하며(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며), ③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하고, ④종업원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이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는 키워드로는 ‘신뢰’를 꼽는데 동의하고 있다. 경영자에 대한 종업원의 신뢰, 종업원에 대한 경영자의 신뢰, 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 하급자에 대한 상급자의 신뢰, 상급자에 대한 하급자의 신뢰, 종업원 상호 간의 신뢰, 협력업체 간의 신뢰 등이 기업이 장수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덕목이라는 것이다. 기업 내부나 외부를 막론하고 불신관계가 형성되면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기업은 신뢰를 먹고 장수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의 경영진이나 간부들, 그리고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환경번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혁신이다."
기업의 생몰과정은 <창업 ⇨ 도약기 ⇨ 침체기 ⇨ 쇠퇴기⇨ 폐업>으로 나눠볼 수 있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침체기에 들어서기 전, 그것을 미리 예측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침체기를 알아차리는 것은 CEO를 비롯한 간부들의 혜안(慧眼)이다. 그렇다면 이런 혜안을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까? 그 비결은 끊임없는 학습에 있다. 끊임없이 학습하지 않는 두뇌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혁신’이다. 혁신은 창업과 수성과정에서 모두 필요하다. 또한 혁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이다. 만일 창업세대가 자신의 괄목한 만한 성취에 도취되어 오만(hubris)에 빠지면 그 기업은 수성 단계로 넘어가기도 전에 창업세대에서 망하고 만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그의 베스트셀러가 된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How The Mighty Fall: And Why Some Companies Never Give In, 2009)』에서 기업이 망하기까지의 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모든 기업들이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첫 번째로 거치는 단계는 성공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 거만해지고, 성공할 수 있었던 진정한 이유를 잊
어버리는 단계이다. 기업 경영자들은 그동안 이룩한 성공에 도취해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한다. 성공하기까지 뒷받침되었던 환경적 요인은 도외시한 채 자신이 경영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성공의 영광을 모두 자신의 능력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의 조언도 듣지 않는데 이때부터 기업의 몰락은 시작된다는 게 짐 콜린스의 견해이다.

이런 맥락을 고려해 애터미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 갖 추어야 할 조건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매우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나 가장 중요한 덕목들로는 경영진과 리더들의 겸손, 학습, 소통, 신뢰, 그리고 혁신을 들 수 있다. 진리는 어렵고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쉽고 가까운 곳에 있는 법이다. 이 5가지 요소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학습과 소통을 게을리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신뢰를 얻는 일도 혁신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0년 기업은 겸손으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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