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년기업 애터미를 위한 리스크관리
백년기업 애터미를 위한
리스크관리
2019년은 애터미가 창립 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긴 세월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10년을 되돌아보며 10년의 10배가 되는 백년 동안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본다. 경영학의 연구대상은 시대에 따라 늘 변했다. 20세기 초 경영학이 태동할 무렵 생산관리의 시대, 2차 세계대전 직후 생산과잉이 이슈일 때 마케팅의 시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에 찾아온 전략경영의 시대를 지났다. 21세기에 들어서서 경영학의 화두는 지속가능경영이다. 윤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은 모두 지속가능경영의 범주안에 들어온다. 현대경영학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변화무쌍, 무한경쟁 속에서 망하지 않고 존속하느냐이다. 10년 전 애터미의 창업이념으로 천명된 생존 속도 균형 가운데 ‘생존’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되었고 높은 사회효율성을 공정경쟁을 통해서 이루어 내고 있는 미국의 경우, 기업의 수명은 매우 짧다. 포츈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 중에 100년을 존속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지속가능경영이 만만한 과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리스크 컨설턴트로서 필자가 애터미와 인연을 맺은 것을 2004년 5월이다.
박한길 회장님의 소개로 필자의 기업리스크관리 전문서인 ‘위험관리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를 당시 모든 임직원들이 읽고 애터미 도서관카페에서 리스크관리 입문강의를 열었다. 2016년 7월에 발간된 ‘애터미 ERM 프로젝트 보고서’ 앞부분에는 애터미에서 실시한 필자의 강의안이 실려있다. 그 강의안 1장은 ‘기업의 환경변화와 ERM’이며 (ERM: Enterprise-wide Risk Management의 약자로서 기업리스크관리를 의미함) 첫머리에 코닥의 파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12년 2월 파산선언을 하기 전까지 코닥은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위대한 기업이였다. 사진인화를 수익모델로 삼아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점차 파산의 길로 접어들었다. 놀라운 사실은 당시만 해도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코닥의 리더들은 사람들이 결코 인화사진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맹신함으로써 전략리스크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애터미의 창업이념 제1순위에 강조되고 있는 생존은 박한길 회장의 경험칙이다. 철저한 원가관리, 다변화된 상품종류, 300만 명이 넘는 국내 소비자 회원 등은 매출기반을 분산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생기도록 하는 영업리스크관리다. 일일정산시스템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유동성리스크관리이며, 무차입경영은 철저한 금리리스크관리라고 할 수 있다. 현금베이스 거래로 신용리스크는 제로이다. 2018년 해외매출이 37% 증가했으며 2020년까지 홍콩, 중국, 베트남 등 진출로 5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애터미의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외환리스크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기업의 재무리스크관리에는 이처럼 영업리스크, 유동성/금리리스크, 외환리스크, 신용리스크 등이 해당된다. 애터미의 재무리스크관리는 이미 초일류기업 수준이다.기업리스크는 크게 재무리스크와 비재무리스크로 나뉜다. 코닥의 파산원인이 되었던 기술변화 적응의 폐착은 전형적인 전략리스크관리 실패 사례이다. 기업이 유념해야할 비재무리스크에는 전략리스크 외에도 운영리스크, 보안리스크, 평판리스크, 법률리스크, BCP(Business Continuity Plan: 경영연속성계획) 등이 있다.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기업리스크는 애터미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마주치는 이슈이다. 지난 에세이에서 설명했듯이 리스크 인텔리전스가 높은 기업은 극심한 경영환경의 변화 앞에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모델로 끊임없이 개발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증가에 발맞춘 애터미 해외지사 진출, 고령친화식품/간편식/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신상품 출시, 내몽고 지역의 비타민나무숲 조성 등이 좋은 사례이다.
애터미의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외환리스크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기업의 재무리스크관리에는 이처럼 영업리스크, 유동성/금리리스크, 외환리스크, 신용리스크 등이 해당된다. 애터미의 재무리스크관리는 이미 초일류기업 수준이다.기업리스크는 크게 재무리스크와 비재무리스크로 나뉜다. 코닥의 파산원인이 되었던 기술변화 적응의 폐착은 전형적인 전략리스크관리 실패 사례이다. 기업이 유념해야할 비재무리스크에는 전략리스크 외에도 운영리스크, 보안리스크, 평판리스크, 법률리스크, BCP(Business Continuity Plan: 경영연속성계획) 등이 있다.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기업리스크는 애터미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마주치는 이슈이다. 지난 에세이에서 설명했듯이 리스크 인텔리전스가 높은 기업은 극심한 경영환경의 변화 앞에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모델로 끊임없이 개발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소득증가에 발맞춘 애터미 해외지사 진출, 고령친화식품/간편식/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신상품 출시, 내몽고 지역의 비타민나무숲 조성 등이 좋은 사례이다.
백년기업 애터미를 위해 창업이념 ‘생존’에서 역시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 창조적인 인재상과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수평적 조직, 그리고 도전정신이다. 애터미 리스크관리 체계의 5가지 요소인 조직, 인력, 규정, 프로세스, 시스템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역시 사람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카산드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카산드라는 나쁜 일에 대해서만 예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인에게 미움을 샀고 결국 클리타임 네스트라에게 살해되는 비운의 인물이다. 현대기업이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임직원 각자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게 되며, 현업의 업무담당자는 해당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이다. 개별부서, 본부, 애터미 전체에 있어서 각 담당자들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해(리스크는 일종의 나쁜 예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카산드라와 같은 역할을 거리낌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애터미의 수평조직과 담당직무위주의 R&R(Role and Responsibilities)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카산드라의 존재를 허용하는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문화는 애터미 본사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각 회원 네트워크에도 작동해야 한다. 카산드라를 신화에서처럼 비운의 주인공이 아닌 리스크를 예방하는 문화로 정착하면 백년기업 애터미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애터미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가고 있다. 탄탄한 리스크관리는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카산드라와 같은 역할을 거리낌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애터미의 수평조직과 담당직무위주의 R&R(Role and Responsibilities)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카산드라의 존재를 허용하는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문화는 애터미 본사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각 회원 네트워크에도 작동해야 한다. 카산드라를 신화에서처럼 비운의 주인공이 아닌 리스크를 예방하는 문화로 정착하면 백년기업 애터미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룬 애터미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에서도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가고 있다. 탄탄한 리스크관리는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