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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제 11대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이하 직판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직판협회는 지난 2월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27차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 만장일치로 박한길 애터미 회장을 새로운 협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임 박한길 직판협회장은 2022년까지 3년간 직판협회를 이끌게 됐다. 박한길 직판협회 신임 회장은 “직접판매는 초연결사회에 가장 적합한 유통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직접판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직판협회 총회에는 이우동 10대 회장과 박한길 신임 회장을 비롯해 40여 회원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직판협회는 방문판매법 일부 개정 및 보완, 직접판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해외진출 백서 발간, 2023년도 직접판매협회세계연맹(WFDSA) 세계대회의 한국 개최 등 올해 주요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방문판매법 일부 개정 및 보완에는 ▲판매원 개인정보보호 및 신변안전을 위해 개인신상정보 중에서 주소를 삭제하는 방안 ▲다단계 판매원 등

록증 및 수첩의 전자문서 발급 시 서면 동의와 함께 전자 동의도 포함하는 방안 ▲판매계약서 발급 시 전자문서도 가능하게 하는 방안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또 해외진출 백서에는 해외 주요지역의 직접판매 관련 법규 및 법인설립절차, 경영환경, 시장규모, 성장률, 주요 매출품목 등이 담기게 되며 직접판매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3년도 WFDSA 세계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사전 준비 및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외 산업통계 ▲다단계판매원 설문조사 ▲직접판매 리더스 포럼 운영 ▲자문위원회 운영 활성화 ▲실무자 관련 법 교육 강화 ▲소비자피해 예방교육 지속 ▲방문판매법 개정을 위한 한국소비자법학회 학술교류 확대 연구용역 등을 시행하게 된다.

박한길 신임 직판협회 회장은 정기총회 말미에 가진 특별 강연을 통해 직접판매의 미래 비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유통 산업인 직접판매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초연결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직접판매가 과연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그 첫 번째 이유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기존의 직업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실제로 IBM의 왓슨은 의사보다 정확한 처방을 내리고 팩트에 기반하는 단신기사들은 기사봇에 맡기는 언론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전반에 있어서 직업을 잠식해 나가고 있지만 직접판매를 대체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어쩌면 인공지능에 대항해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람의 직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접판매일 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는 반대로 초연결 사회는 직접판매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연결은 직접판매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직접판매원들은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나 마찬가지다.

직접판매 기업은 소비자들의 발품 손품을 덜 수 있도록 믿고 쓸 수 있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정보들이 담긴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와는 전혀 다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지만 직접판매는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어쩌면 이 차이야 말로 직접판매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지점일 수도 있다. 박한길 회장은 직판협회 회장 취임과 관련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온 애터미의 해외진출 경험 및 노하우도 공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