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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긱이코노미(Gig Economy), 직업의 패러다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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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이코노미(Gig Economy), 직업의 패러다임 바꾸나
4차 산업혁명 여파로 사라지는 직업의 대안으로 부상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현재 있는 직업의47%가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금융·보험 관련 직종의 81.8%, 기계 관련 직종의 55.8%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는 수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확산으로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 3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 임금근로자의 56%에 이르는 규모다. 현재 진행형인 4차 산업혁명이 직업을 점차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사라지는 710만 개의 일자리대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10만 개 대 200만 개, 단순 계산으로 510만 명의 사람이 실직하게 된다는 얘기다. 직업의 개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직업의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은 줄어드는 형국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앞으로는 ‘나인투파이브’라는 종일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오전이나 오후에만 일하거나 일주일에 2~3일만 일하는 것이 대세가 될 수도 있다. 부족한 직업을 여러 사람이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남고 수입은 줄어든다. 얼마 전부터 심심찮게 들리는 기본소득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이 가난해지면 국가도 가난해지고 소비자가 가난해지면 기업도 가난해진다. 따라서 기본소득을 지급해서라도 국민 또는 소비자가 가난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아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면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 일은 인공지능이 하고 월급은 사람이 받는 셈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풍족해지거나 더 나은 삶은 기대할 수없다. ‘긱(Gig)이코노미’ – 독립형 일자리경제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우버는 차량을 공유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로 전세계 100여개 국 370개 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50-60대 장년층 호스트 유입의 증가로 노후 대책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 소개자료
애터미도 독립형 일자리 플랫폼?
긱이코노미란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단기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중개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디지털 중개 플랫폼, 수요자와 공급자 생태계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대표적인 예로는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를 들 수 있다. KT 경제경영 연구소는 ‘Gig Economy 시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플랫폼은 개인의 여가시간과 자산, 재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넓게 생각하면 긱이코노미는 새로운 용어일 뿐 새로운 현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긱(Gig)이라는 말은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국내에서도 긱이코노미라는 말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대리운전이나 알바천국 같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단기용역 중개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긱이코노미가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은 직업의 유무와 관계없이 개인의 유휴자산을 활용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이다. 조금 더 넓게 본다면 애터미도 긱이코노미 시대의 독립형 일자리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애터미의 사업자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직업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한다. 출퇴근에서 자유로우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일하고 안 하고를 자신이 결정한다. 애터미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특별한 스펙은 없으며 ‘개인의 여가시간과 자산, 재능을 효율적으로 활 하여 새로운 수입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애터미가 온라인 또는 모바일을 통해 사업자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지는 않는다. 또한 수익 배분 방식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터미 사업자들이 일하는 형태는 긱이코노미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KT 경제경영 연구소는 “긱이코노미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야만 생계 활동으로서 충분히 보상 가치가 있는 경제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다 확대된 의미로서의 긱이코노미로 볼 수 있는 애터미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긱이코노미가 고용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애터미는 살짝 비켜나 있다. 긱이코노미와 겉은 유사하지만 속은 다른 애터미의 시스템은 ‘애터노미(ATONOMY, ATOMY +ECONOMY)’라고 불러도 무방해 보인다. 긱이코노미는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긱이코노미는 향후 5년간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630억 달러(약 72조원)에 달할것’으로 내다봤다. 좋든 싫든 긱이코노미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전통적인 직업이 사라지고 긱이코노미의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찰스 핸디는 장래의 고용 문화는 풀타임 직장에서 프리랜서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대에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1인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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