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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애터미의 이름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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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의 이름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다
모두가 행복한 ‘미운 오리의 백조 시대’ 확신
280만원짜리 중고 카니발 한 대로 시작해 불과 수년 만에 연매출 7000억원으로 성장한 기업의 주역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평생 몇 번이나 있을까. 바쁜 일정 탓에 어렵게 마련된 좌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뛰어넘으며 4시간 이상 진행됐다. 소문으로만 듣던 애터미의 역발상 성공 노하우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워런 버핏이나 미국 전임 대통령과의 수십만 달러짜리 점심식사보다 특별했던 현장으로 안내한다.
참석자
박한길(애터미 회장), 이성연(애터미경제연구소 소장), 김치봉(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윤영성(로열마스터), 박정수(크라운마스터), 전희덕(전 특수판매공제조합 전무)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창간을 앞두고 있는 애터미의 매거진 『애터미』 창간에 대한 축하와 당부의 말씀으로 좌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정수 크라운마스터(이하 박 CM)
드디어 매거진이 나온다니 기대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 있는 애터미 식구들이 한곳을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성연 애터미경제연구소장(이하 이 소장)
대부분의 기업 매거진들이 단순히 회사 홍보지 역할을 하고 있어 아무리 좋은 내용이 실리더라도 ‘자기들 홍보 전략이겠거니’ 치부해 버리기 십상입니다. 우리 매거진 『애터미』는 애터미 문화인 ‘원칙 중심, 동반 성장, 나눔의 문화’를 사회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미국의 『타임』지나 『뉴스위크』,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처럼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진로를 제시하는, 돈을 주고 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고급 매거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전희덕 전 특수판매공제조합 전무(이하 전 전무)
한국에서 네트웍 마케팅 회사인 H사와 S사를 처음부터 경영해 보니 회사의 매거진이 회사 경영과 사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애터미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형해화(形骸化)하지 않도록 발전하는 매거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치봉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하 김 대표)
무엇보다 정보 전달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업이다 보니 자칫 어이없는 오해가 생기기 쉽지요. 회장님의 원칙주의 등이 지면에 잘 투영되고 사업자들도 의견을 개진해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는 매거진이 되길 바랍니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하 박 회장)
사보를 유가지로 발행하겠다고 하니 반대가 많았습니다. 사보를 공짜로 주지 누가 사서 보겠느냐는 거였지요. 그래서 사보가 아니라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매거진을 만들자고 하게 된 겁니다.
우리의 사업 방식은 광고를 하지 않는 은둔의 마케팅으로 정보 전달의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규모가 커지며 애터미를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돈된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매거진이 상류층과 지식층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의 마케팅 도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는 이미 ‘온에어’라는 스마트폰 매거진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습니다.
사업에 동참시키고 싶은 상류층과 지식층에게 꾸준히 우리 매거진을 보낸다면 그분들에게 우리 회사가 차원이 다른 네트웍 마케팅 회사라는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애터미에게는 그만한 자산과 자신감이 있지요.
윤영성 로열마스터(이하 윤 RM)
훌륭하고 읽을거리가 많은 콘텐츠로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좋은 역할을 하는 매거진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고차 한 대로 시작한 애터미
창업 당시 허름한 중고 자동차가 사무실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창업기는 누구에게나 가장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독특한 출발입니다. 감회가 새롭겠지만 이제는 추억이 된 허름한 중고차 스토리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박 회장
사업을 시작할 때 300만원을 들고 익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300만원에 굴러갈 만한 차가 서울에는 없고 전라도 익산 팔봉중고차시장이라는 곳에 있더군요. 거기서 서울에 올라갈 기름 값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 시간 이상을 실랑이한 끝에 20만원을 깎아서 차를 샀지요. 다시 서울로 올라오니 주머니에는 달랑 10만원이 남았고, 거기서부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장인순 박사, 콜마비앤에이치 김치봉 대표 등을 만나지 않았으면 과연 오늘의 애터미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애터미가 없었다면 김 대표의 오늘도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더 인복이 있으셨던 건가요.
김 대표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골프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고들 하죠? 제가 회장님을 만나기 전에 2년 연속 홀인원을 했습니다. 한 번 하기도 힘든 것을 두 번이나 연속하고 회장님을 만났고, 이후에도 칡넝쿨 따라오듯이 좋은 운이 끊이지 않았죠. 만약 처음에 회장님의 상태를 알았다면 관계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순간 모두 웃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나중에 강의를 듣고서야 알았어요.
박 회장
몰랐다고 하지만 다 알고 계셨어요. 애터미는 초기에 알거지나 다름없었어요. 이런저런 사정을 알고 김 대표께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거예요. 당시 우리는 2000원짜리 밥을 먹던 시절이었습니다. 2000원짜리 밥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은 참 행복하게 사신 분들입니다. 그런 밥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면 동네 아주머니에게 스티로폼 박스에 비닐을 깔고 하나에는 밥을, 다른 하나에는 김치 같은 반찬을 싸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찰밥이 좋습니다. 찰밥은 식어도 맛있거든요. 그렇게 20인분을 시키면 서른 명이 먹을 수 있어요. 그런 우리에게 김 대표는 갈 때마다 쌈밥 같은 7000원인가 1만원 정도 하는 상당히 호사스러운 밥을 사줬어요(이때 김 대표가 1만원짜리였다고 말하자 일동 다시 웃음). 우리야 항상 부담스러운 식사였고, 김 대표도 번번이 부담이 되었겠죠. 나중에는 직원 식당에서 같이 먹자고 하더군요. 2000원짜리 밥을 먹던 우리는 오히려 그게 더 마음이 편했고, 그것도 감지덕지했지요.
그런 우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준 겁니다. 70명이 들어가던 강당을 빌려주다가 500명으로, 그 후 대덕에 회사를 신축하며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을 만들고, 세종시로 이전하면서는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을 지어 주고 사람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안전진단까지 받아가며 품어줬어요. 콜마비앤에이치가 없었으면 애터미도 없습니다. 대를 이어가면서라도 이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됩니다.
김 대표
당시 회사에 세미나를 하러 오시면 제가 뒤에 서서 듣곤 했어요. 다섯 시간을 꼼짝도 않고 집중하는 사업자들을 보며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나’ 감명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 직원들에게 일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강조하곤 했지요.
윤 RM
우리가 방문할 때마다 김 대표께서 챙겨주고 잘 해주니 스폰서라고 생각했어요. 애터미 패밀리라고 생각했지 제품 공급업체 사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런 자세와 협력을 밑바탕으로 성장했다고 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당시 상황이 사업하기에 열악한 환경이었을 텐데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동참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박 CM
당시 저는 네트웍 마케팅이 어떤 건지 몰랐고, 소비자 입장에서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화장품이 싸고 우수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한 거지요. 이 정도 품질이면 익산에 애터미 화장품을 다 쓰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피부숍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화장품은 다 써봤지만 만족하지 못해 국산은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애터미 화장품을 바른 순간 느낌이 좋고 품질력이 느껴지는 거예요.
간혹 그 회사 자본금은 어떠냐는 등 궁금해 하는 사람에게는 “화장품을 사면서 그 회사 망할지 물어보고 사느냐. 제품이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했죠.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하며 쓰던 제품이라도 100% 반품해 주니 자신감이 넘쳤죠. 일반 화장품은 개봉만 해도 반품해 주지 않지만 우리는 다 쓴 용기만 가져와도 반품해 주니 걱정할 게 없었죠. 그 이후에 강의 등을 통해 네트웍 마케팅의 비전을 알게 되었어요.
원칙과 철학, 그리고 역발상으로 급성장
원칙을 지키면 기업하기 힘들다는 한국 사회 에서 애터미는 오히려 원칙을 지키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제품, 사업 설명, 수당 등 모든 면에서 원칙을 강조하는 이유와 그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 회장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제일 쉬운 길이고, 빠르고 지속가능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원칙을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으로 잔머리를 굴리게 되면 오히려 복잡한 문제가 더 많이 생기게 되죠. 업계를 제법 안다고 하는 사업자 중에 “제품 가지고 사업합니까?”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얼핏 맞는 말 같지만 싸고 좋으면 제품은 팔리게 돼 있어요. 수당을 앞세운 정책은 부작용만 낳게 됩니다. 7650원짜리 선크림 팔고, 2900원짜리 치약 팔아서 언제 돈을 버느냐고 하지요. 몇십만원짜리 고가 제품을 팔아야 그럴듯해 보이죠. 네트웍의 원리 중에 파이프라인 만들기가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 때 망각하는 것이 있어요. 절대로 잊으면 안 되는 핵심은 기울기예요. 아무리 비싸고 굵은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봐야 물이 흐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싸고 좋은 제품을 팔아야 물이 흘러가게 되어 있는 거지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놓고도 바가지로 물을 퍼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유지 조건 등의 부작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겁니다. 물이 흐르는 가느다란 파이프라인이라도 거꾸로 된 굵은 파이프라인보다 낫습니다.
이것이 원리예요. 원리 원칙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원칙대로 하는 사람은 착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리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정답이기에 그렇게 합니다.
이 소장
법대로 하면 손해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국 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원칙을 지키지 않는데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겠어요.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투기를 한다거나 편법을 일삼는다는 건데, 그런 기업의 특징이 급성장하고 당대에 망한다는 겁니다. 소수를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다수를 잠깐 속일 수는 있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은 다수의 국민을 상대하는 일이므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콜마비앤에이치처럼 원칙을 지키는 기업이 더 많습니다. 편법은 진통제, 원칙은 건강식품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초등학교 앞에서 매일같이 열심히 교통 정리를 하는 할아버지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한 아이가 납치되면 비상한 관심을 보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생명공학자들은 생존 본능과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문과 방송에도 이런 사례들이 대문짝만 하게 나오니 사람들은 왜곡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거죠. 하지만 우주를 움직이는 것은 자연법칙이고, 자동차는 공학적인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시장은 경제적인 원칙에 따라 작동합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연과 시장으로부터 보복을 당하게 돼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길이고, 우리는 그 두 가지 길 중에서 현명한 길을 선택한 것뿐입니다.
윤 RM
1973년에 회장님을 만나 40여 년 삶을 같이하다 보니 원칙이라는 것이 회장님의 신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원칙적인 삶의 모습을 보아왔기에 절대 신뢰하는 겁니다. 고물차를 끌고 사업을 시작할 때 같이했던 건 신뢰, 삶의 증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들은 회사에서 원칙 중심을 강조해 1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받았어요.
박 CM
좋은 제품을 싸게 주겠다는 원칙만 깨지 않으시면 우리는 잘할 겁니다. 원칙 중심의 반대는 이익 중심이라는 말도 회장님에게 처음 들은 말인데, 그것 때문에 우리 라인으로 이동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노’라고 말할 수 있었어요. 당장은 불이익 같아도 신뢰가 쌓이게 되었지요.
박 회장
좋은 제품을 싸게 주겠다는 것은 착해서도 아니고 일시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효율적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변질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칙을 지키자고 말로만 해서는 효과가 없어 1년 동안 원칙 지키기 퍼포먼스를 했어요.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온몸으로 원칙의 중요성을 실감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애터미가 국내에서 놀라운 성장, 우수한 경영 성과, 해외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지만 특수판매공제조합의 전희덕 전무께 외부에서 보는 좀 더 객관적인 애터미의 독특한 점과 성과를 여쭤보고 싶군요. 참고로 전 전무께서는 유수의 다국적 기업의 지사장을 역임하신 데 이어 최근까지 특수판매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셨습니다.
전 전무
조합에서는 기업의 경영 지표가 나오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모든 조합사들이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연간 예상 매출액과 회원들의 1회 주문당 평균 구매금액이 얼마인지 등의 데이터가 나옵니다. 회원들의 1회당 구매 금액이 낮고 구매 빈도가 높을수록 베팅이 없는 생활형 소비라고 볼 수 있는데, 애터미가 100%라면 다른 회사들은 200%, 300%가 나옵니다. 애터미 평균 구매금액이 15만원인데 800만원이 나오는 회사도 있습니다. 조합에서 봤을 때 애터미는 어느 회사보다 건전한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보지요.
애터미는 전 세계 다이어트 푸드의 대명사인 H사의 창업자 마크 휴즈처럼 박한길 회장이 곧 브랜드 가치라고 볼 수 있어요. 2년 전 조합사들이 애터미의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해서 조합 워크숍에 박 회장을 초청해 들은 적이 있어요. 박 회장은 여러 번 말을 해도 동일한 말을 합니다. 매우 독특하고 원칙이 확고한 것이죠.
매스탈리즘과 같은 애터미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철학과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이론이 어떻게 생겨났고,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 소장
매스탈리즘(Masstalism)은 박한길 회장이 처음 만들어낸 신조어인데, 오래 전부터 있었던 시장경제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애터미식으로 집대성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스탈리즘을 대중자본주의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용어는 정치색을 띠게 돼 사용하는 순간 오해받을 수 있어요. 또한 말은 쉽지만 실천은 매우 어렵습니다. 소비자와 회사가 모두 사는 윈-윈이 매스탈리즘이고, 서민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 주겠다는 창조경제 역시 매스탈리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스티지는 ‘대중 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좋은 제품을 일반 대중이 소비한다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완전경쟁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후생 극대화를 말합니다.
박 CM
저는 서민이 부자되는 것, 그것이 매스탈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박 회장
맞아요. 그 동안은 대중의 구매력에 힘입어 몇몇 자본을 가진 사람이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였는데, 애터미에서는 대중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구매력을 응집하여 창출된 가치를 스스로 재분배함으로써 대중 스스로가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매스탈리즘의 요체입니다.
직원들이 회장과 똑같은 의자를 사용한다든지, 직제를 없애고 본인이 원하는 직함을 사용한다든지 하는 애터미의 파격적인 경영이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박 회장
직원들이 나와 똑같은 의자를 쓰는 것은 모든 직원들이 회장과 같은 위치에서 일한다는 것을 상징하며 또 직원들이 일하는 중추라는 뜻입니다. 직원들이 의자에 더 오래 앉아 있고, 더 많이 일하니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의자를 구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고요.
직함과 직제를 없앤 것은 아메바형 조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찾아서 그 일을 없애는 일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부서를 만들게 되면 할 일이 없어도 그 부서를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한번 만들어진 조직은 없애기가 힘듭니다. ‘진짜 일’은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을 없애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일을 없애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관리와 감시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은 해당 분야에서 가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담당해야 합니다. 관리자가 업무를 잘 안다면 그 사람은 관리할 것이 아니라 담당자가 되어 일을 해야 된다는 것이 애터미식 사고방식입니다.
일을 시키지 않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도록 하니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처음에는 매우 황당해합니다.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 때리고 있는 직원도 있지요. 일이 하기 싫은 이유는 의사결정권이 없이 시키는 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스스로 일을 하면 일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경영자가 할 일은 직원들이 오히려 일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복지와 노후 대책 같은 환경을 잘 조성해 주는 것입니다.
전 전무
애터미는 이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글로벌로 진출하며 ‘포스트 박’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박 회장
지금은 신생 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직접 강의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고, 회장의 위치가 절대적인 것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생각에 포스트 박을 늘 생각하죠. 궁극에는 내가 없어도 전 사원이 회장과 같은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회장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강의 역시 영상 강의 등을 활용해 점점 중심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권한은 있으되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권한이 생깁니다. 책임은 제가 질 문제입니다. 업무 처리도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선(先) 집행 후(後) 보고’가 원칙입니다. 책임은 지지 않지만 평가는 합니다.
이 소장
우리 회사에는 다른 기업에는 없는 경영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고객의 성공’이라는 겁니다. 어떤 기업도 고객 만족은 있어도 고객을 성공시키겠다는 회사는 없죠. 고객 만족은 마치 젖소철학과 같습니다. 젖소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우유를 얻기 위해 젖소를 돌보는 것일 뿐인 거죠. 그러나 애터미는 고객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성공시켜드리겠다고 말합니다. 이건 마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고객이 성공하지 않으면 애터미 역시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고객이 성공하지 못하면 사업자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회사 내에 경제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애터미경제연구소의 역할과 성과가 궁금합니다.
이 소장
삼성에는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에는 현대경제연구소, LG에도 LG경제연구소가 있지요. 그러나 애터미경제연구소는 대기업의 경제연구소와는 달리 애터미 문화를 정립하고 창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제안 당시 저는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거절했어요. 40년 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경제학 강의를 하던 사람이라 피해자를 만드는 일이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런데 여러 차례 회장님 강의를 들으며 어쩌면 적은 비용으로 일자리와 소득 창출 문제, 즉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애터미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문화는 어머니이고 제도는 자식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무리 좋은 제도를 시행하려고 해도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고 맙니다. 직원과 사업자들이 도덕성을 바탕으로 건전한 상식을 가진 민주시민, ‘신사, 숙녀’로 만드는 것이 경제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애터미는 특히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은 쉽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또한 3개월 이내에 무조건 환불 보증제도 등은 소비자에겐 좋지만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텐데 이런 정책들이 가능한 이유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고 싶습니다.
김 대표
애터미와 박 회장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제품 가격의 지속적인 인하와 무조건적인 반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윤 RM
회장님께서는 제조업에 계시면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 제품만큼은 확실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각종 정책을 적시에 절묘하게 드라이브 걸 수 있는 것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것 아닐까요.
박 회장
반품과 제품 정책에서는 믿음이 가장 기본입니다. 하지만 믿음 이전에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가능할까요? 제조원가를 인하하고 좋은 제품을 싸게 파는 것이 과연 박한길이 착하기만 해서일까요? 아닙니다. 그래야 더 많이 팔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해서가 아니라 영리해서죠. 하지만 아무리 영리하더라도 애터미가 콜마비앤에이치가 아닌 실력 없는 다른 파트너를 만났다면 과연 착한 것과 영리한 것이 꽃피울 수 있었을까요? 믿음은 반드시 실력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박 CM
유통업체는 물건이 팔려야 합니다. 우수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애터미에는 사랑과 감동이 있습니다. 이른바 아무 배경이 없는 아줌마들이 많이 성공했습니다. 다른 네트워커가 개인기를 뽐내며 조직을 만들고 있을 때 우리는 한 시스템으로 다 몰아넣어 하나의 조직문화로 이끌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역발상의 성공 전략이라고 할 수 있죠.
이웃과 함께 세계로 비상하는 애터미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애터미는 국내 네트웍 마케팅 업계 선두그룹으로서 납품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사례,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박 회장
제품이 입고되면 대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제조업체에 어차피 줄 대금을 즉시 지급하면 그만큼 업체는 활력이 돌고 연구개발과 원가 인하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것 역시 착해서라기보다는 영리해서입니다. 결국 애터미 사업자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보답하게 돼 있지요. 한 번은 간고등어의 인기가 좋아 물량을 늘려달라고 했죠. 생산라인 증설 자금이 필요하면 도와줄 수도 있다고 했더니 업체가 의외의 답변을 해왔습니다. 당장에라도 생산라인을 늘릴 수 있지만, 기술자가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당장 3배를 팔 수도 있지만 돈보다는 품질을 지키겠다는 업체의 선택 역시 영리한 겁니다.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양을 늘리면 당장에는 좀 더 팔리겠지만 그게 지속되지는 않겠죠?
애터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전 전무
먼저 도착해 회장 집무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 답이 있더군요. 수천만원에서부터 수억원까지 다양한 상패와 흔적들이 많더군요.
박 회장
저희가 사회의 어렵고 그늘진 곳과 교감하는 방식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가까운 곳부터 먼 곳을 도우라는 겁니다. 또한 부자가 돼서 돕는 것이 아니라 비록 어려울 때일지라도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은 의무인 동시에 축복입니다. 성경에도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왜 축복이냐고요? 그건 베풀어 보면 바로 압니다. 상위 1% 역시 99%에게 베풀지 않으면 그들 역시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윤 RM
제가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쓰며 우리 회사의 경영 미션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도 통계를 분석해 보니 세계적인 기독기업이 41% 수준인 데 비해 애터미가 91%로 나왔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보고 그 대학의 총장이 직접 우리나라에 와서 논문을 검수할 정도였지요(일동 감탄).
지금까지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한 토종 네트웍 마케팅 기업이 전무한 가운데 애터미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난해 20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으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시장 개척의 리더로 우뚝 섰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는지요.
박 회장
세계 어느 곳에서든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은 통한다는 겁니다. 원리는 상당히 심플합니다. 전쟁이 나도 생필품 수요는 끊이지 않습니다. 싸고 좋은 것이 핵심입니다.
박 CM
사업자에게는 코드 하나로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벅찬 일입니다. 회장님께서는 한국 애터미와 같이 현지 기업도 현지의 가장 우수한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 이익을 현지에 환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애터미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아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유통의 허브로서 애터미의 목표, 미래에 대한 바람과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윤 RM
회사가 요람에서 무덤을 넘어 천국까지 새로운 개념의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회원들에게 최선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큰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김 대표
저희가 회사를 상장할 때 네트웍 마케팅 업체를 주 매출 대상으로 하면서 어떻게 상장을 준비할 수 있느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상장을 성사시키며 애터미의 견실한 사업 구조와 재무자료를 제출하는 등 업계의 인식을 일부나마 개선할 수 있었죠. 네트웍 마케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매거진 『애터미』가 선도적 역할을 아주 많이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 전무
초연결사회에서 연속성을 갖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연속성입니다. 기업의 평균수명이 계속 짧아지고 있는 추세고, 기업을 만들기는 시간이 걸리지만 망하기는 순식간입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사람들부터 정신을 차려서 멋진 기업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박 회장
네트웍 마케팅이 어찌 보면 미운 오리 새끼지만 혈통을 보면 미운 오리는 아닙니다. 앞으로는 혈통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백조의 꿈을 꾸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애터미의 현재 성장률을 보면 조만간 매출 1조원대 접근이 가능할 것입니다. 애터미가 1조 클럽에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새로운 백조의 출발점을 1조원 진입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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