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루의 기분과 평생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
하루의 기분과 평생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해 있는 장 건강의 중요성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부터 비만, 대장암, 우울증, 뇌 질환까지. 건강의 ‘컨트롤 타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장! 이토록 중요한 ‘장’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구화된 식습관과 넘쳐나는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의 홍수 속에서 위협받고 있는 한국인의 장 건강. 이대로 괜찮을까?
장 질환으로 연간 500만 명이 병원 찾아
소화 기관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 성장 및 회복에 사용할 수 있는 영양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들을 말하며, 음식이 들어가는 입을 시작으로 해서 식도,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췌장 등의 다양한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해 있는 장은 단순한 소화 기관을 넘어 ‘제2의 뇌’라고도 할 수 있다. 장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면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분해하고 흡수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강력한 면역 체계를 형성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양한 불편함과 건강의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장 건강은 괜찮을까? 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50만 명 안팎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은 전 세계 최상위권을 보이는 등 다양한 장 질환으로 한 해 병원을 찾는 이들만 연간 5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점차 서구화된 식생활과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으로 인해 한국인의 장 건강 역시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장 건강과 뇌의 연결 고리, 장-뇌 축
장 건강이 악화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가볍게는 설사나 변비부터 시작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유당불내증, 궤양성 장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 질환에서 대장암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소화기 건강이 인지와 정서 변화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장과 뇌 사이에는 흔히 ‘장-뇌 축’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는데, 장에는 신경전달물질 생산과 뇌와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내 미생물을 구성하는 수조 개의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은 단순한 소화기 질환의 유발뿐만 아니라 기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장내 미생물이 분자 신호를 통해 식욕과 기분, 어떤 음식을 먹을지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는 것이다. 그뿐인가? ‘뇌 스트레스’ 완화 효과와 함께 인지 기능 개선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지연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 역시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정말 도움이 될까?
장 건강과 면역력 관리의 필요성이 언급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을 억제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정상화를 돕는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제품이나 골라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함유 여부다. 김치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의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장 환경에 적합한 유산균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일일 권장량(최대 100억 마리)에 도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활력 넘치는 생활을 위해 건강한 소화 시스템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기 건강과 함께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다양한 스트레스들과 불안, 우울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길 때다.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고, 평생의 건강을 다스리는 ‘컨트롤 타워’, 무병장수의 중심에 ‘장’이 있기 때문이다.
활력 넘치는 생활을 위해 건강한 소화 시스템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기 건강과 함께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다양한 스트레스들과 불안, 우울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길 때다.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고, 평생의 건강을 다스리는 ‘컨트롤 타워’, 무병장수의 중심에 ‘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