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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불확실성의 심화와 자장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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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심화와 자장격지
하버드 대학 경제학 교수였던 존 갈브레이스(John K. Galbraith)는 1977년의 당시를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라 규정하고 이를 영국의 BBC를 통해 방영하고 저서를 출간함으로써,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규정하는 용어로 정착되었다.갈브레이스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후 이 용어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학문영역이나 사회영역에 관계없이 널리 일상적으로 수용되고 쓰이게 되었다. 학자들은 이 용어가 등장한 지 40여 년이 흘렀는데,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인 현대는 불확실성이 감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증대되어 ‘초불확실성(The Age of Super-Uncertainty)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학자들은 현대사회의 가장 전형적인 특징이 ‘변화(change)’라는 데 동의한다. 우리가 변화를 운위할 때 고전으로 인용하는 말이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의 “우리는 두 번 다시 같은 강물에 뛰어들 수 없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새로운 물이 흘러올 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도 또한 다른 사람으로 변한 뒤일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명언이다. 그는 만물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것으로 변하고 옮아가는데, 따라서 생성과 운동 그리고 변화의 과정만이 영원한 것이라는 만물유전설(萬物流轉說)을 주장하였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만물을 변화하는 것으로 본 동양의 역(易. change) 사상 및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이 만물이 변한다는 생각은 어제 오늘에 생겨난 개념이 아니고 2,500여 년 전부터 있었던 인류 보편적 사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농경시대나 산업화시대에도 변화는 항상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때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변화를 의식하지 않고 과거의 전통이나 관행에 따라 일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고, 또 기술과 지식의 발전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 가지고도 그럭저럭 평생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급격한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시대에 살고 있다. 부분적인 변화가 아니라 사회구조 및 작동원리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문명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도 말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그 폭이 깊고 광범위하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도대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 수 없는 초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를 비롯한 저명한 미래학자들은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수 있고,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한다. 그럼 빠른 자란 누구를 말하는가? 이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한편, 변화에 부응하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개인이나 조직이다. 의사결정의 유효성은 적시성(timeliness)과 정확성(accuracy)에 의해 결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인 현대에는 적시성이 정확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확성이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적시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100년 기업 애터미의 기반을 다지고 유통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정신이 자장격지(自將擊之)이다. 자장격지란 ‘스스로 장수가 되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싸운다’는 뜻으로, 상급자의 지시를 기다리거나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현장 실무책임자가 손수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시와 통제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화시대의 경직적인 관료제 조직은 부적절하며, ‘따로 또 함께(separately and also together)’ 일할 수 있는 아메바 조직(Amoeba Organization)이 되어야 한다. 각 개인이 장수가 되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또 제심합력이 필요할 때는 여러 개의 아메바가 뭉쳐 하나가 되듯이, 관계자들이 하나의 초유기체를 이루어, 마치 원래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일해 나가는 방식이다. 그럼 장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누구나 장수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는 건 아니다. 장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자기도 살고, 부하들도 살고, 조직도 산다. 그럼 장수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장수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손자병법에서 제시한 장수오덕(將帥五德)이다. 즉 지신인용엄(知信仁勇嚴)이다. 장수는 첫째는 알아야 하고(知), 둘째는 믿을 수 있어야 하고(信), 셋째는 인간애가 있어야 하고(仁), 넷째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勇), 다섯째는 엄정해야 한다는 것이다(嚴). 애터미의 모든 사원, 그리고 사업자들이 장수오덕을 갖추고 대응해 나간다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애터미는 유통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장수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장수오덕(將帥五德)이다. 애터미의 모든 사원, 그리고 사업자들이 장수오덕을 갖추고 대응해 나간다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애터미는 유통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성연 애터미경제연구소장
現) 애터미(주) 경제연구소 소장
1989 경북대학교 경제학 박사 취득
1986 보국훈장 삼일장 수상
1982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취득
1976~2010 육군사관학교 및 3사관학교 교수 역임
1976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2 육군사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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