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상화페, 투자인가 투기인가
가상화폐, 투자인가 투기인가
투기 수요에 가치 급등락 - 미래는 없어
가상화폐가 뜨겁다. 정부가 연일 가상화폐에 대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 월 14일까지 11주간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사용자는 14만 명에서 196만 명으로 증가했다. 가상화폐에 사람들이 몰리며 가격은 예측불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고인 의 가격은 지난해 10월 30일, 700만원대 인저리에서 올해 1월 6일에는 26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가 15일에는 2000만원 미만으로 하 락했다. 대관절 가상화폐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빠르게 퍼져나가며 가격은 급등락을 하는 것일까?
내가 막차는 아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가상화폐를 사라져가는 계층 이동 사다리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비트코인, 투기꾼들을 위한 시장
가상화폐는 정상적인 투자의 일종인가 그렇지 않으면 대박을 꿈꾸는 투기에 불과한가? 아니 가상 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어떤 전문가도 이 질문에 대해 확실하게 정답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거품이 가득 낀 투기에 불과하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투자 정보지’ 가트먼 레터 발행자이자 애널리스트인 데니스 가트먼은 ‘‘비트코인은 도박꾼의 몽상일 뿐“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투기꾼들을 위한 시장이며,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상화폐에 쓰이는 기술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상화폐의 미래는 암울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장부기술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 우데아 소시에데제네랄 CEO는 ‘분신· 장부 기술을 신뢰한다'며 ‘‘보안을 위해 이러한 기술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기관의 통제를 벗어나 익명성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 체인이지만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상화폐에 쓰이는 기술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상화폐의 미래는 암울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장부기술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 우데아 소시에데제네랄 CEO는 ‘분신· 장부 기술을 신뢰한다'며 ‘‘보안을 위해 이러한 기술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기관의 통제를 벗어나 익명성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 체인이지만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기존 화폐 대체 가능성은 거의 없어
가상화폐의 미래가 어둡다고 보는 이유 가운데 첫 번째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증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다는 점이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는 싸이월드가 정하는 범위 이내에서 그 가치를 싸이월드가 보증한다. 5만원짜리 지폐의 가치는 대한민국 정부가 보증한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 사용자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아무도 보증하지 않는다. 오늘 2000만원을 호가하던 비트코인이 내일 0원이 된다고 해도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용자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비트코인의 실물가치는 사실상 ‘0’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가 ‘‘비트코인은 튤립 버블보다 더 큰 사기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번째는 가상화폐가 기존의 원화나 달러 등 의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가령 대한민국에서의 모든 거래, 옷을 사든 예금을 하든, 월급을 받든가 비트코인으로 이루어진 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비트코인의 가치를 고정 시켜야 한다. 오전에 1000 원이었던 비트코인이 오후에 1만원이 됐다가 다음날 오전에 5000원이 된다면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치의 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가상화폐는 통화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크루 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통화보다 는 상품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 고가상화폐의 가치가 고정된다면 또는 변화의 폭이 연간 몇% 이내로 제한된다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두 번째는 가상화폐가 기존의 원화나 달러 등 의 화폐를 대신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가령 대한민국에서의 모든 거래, 옷을 사든 예금을 하든, 월급을 받든가 비트코인으로 이루어진 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비트코인의 가치를 고정 시켜야 한다. 오전에 1000 원이었던 비트코인이 오후에 1만원이 됐다가 다음날 오전에 5000원이 된다면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치의 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가상화폐는 통화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크루 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통화보다 는 상품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 고가상화폐의 가치가 고정된다면 또는 변화의 폭이 연간 몇% 이내로 제한된다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가상화폐수요는 일확천금의 허황된 꿈
또 하나 현재 비트코인 거래는 짧게는 1시간 이내에 길게는 10시간까지도 걸린다. 식당에서 점심 한 끼 먹고 결제하는데 수 시간이 걸린다면 이미 화폐로서의 기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군다나 앞으로 비트코인 거래가 늘어날수록 거래에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날 가능 성이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은 그렇다 해도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 는 거의 없는 셈이다. 비트코인 외의 알트코인들은 상황이 나을지 모르겠지 만 지금도 1500여 개의 알트코인이 있고 앞으로도 수많은 알트코인이 생겨 날 것이다. 가상화폐는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상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전 세계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금융시장이 가상화폐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꿈을 꾸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가상화폐 ICO는 사기나 조작의 위험에 그대로노 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의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은 투기적 수요에 의한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미국 털사대 연구진은 단 한 명 이 두 달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150달러에서 1천 달러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조작에 취약한 투기시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열기는 현실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막차는 아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가상화폐를 사라져가는 계층 이동 사다리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전 세계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금융시장이 가상화폐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꿈을 꾸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가상화폐 ICO는 사기나 조작의 위험에 그대로노 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의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은 투기적 수요에 의한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미국 털사대 연구진은 단 한 명 이 두 달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150달러에서 1천 달러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조작에 취약한 투기시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열기는 현실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막차는 아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가상화폐를 사라져가는 계층 이동 사다리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