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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브라질산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맛과 품격 높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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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 맛과 품격 높였죠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한국맥널티
“얼마 전 커피믹스 생산라인의 설비와 시설물을 청소하는 날, 애터미 직원이 와서 전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더라고요.”
커피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 충남 천안한국맥널티 본사에서 만난 이은정대표는 애터미의 철저한 품질관리에 혀를내둘렀다. 이 대표는 애터미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납품하는 제조사의 시설물 청결까지 직접 챙기는 것을 보고내심 놀랐다고 한다. 25년여 동안 커피사업에 매진했지만 유통회사가 제조사의 생산라인 ‘속’까지 챙겨보는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아라비카 원두, 커피의 깊은 맛 더해
1993년부터 국내 원두커피 산업을 이끌어오면서 국내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 지난해 소비자가 뽑은 식품(원두커피)부문 ‘2016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에 오른 한국맥널티는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와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 블랙을 생산한다. 커피는 애터미 제품 중 판매원과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다.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이하 커피믹스)는 100% 브라질산 아라비카 원두커피와 천연 카제인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한마디로 고품격 커피입니다. 마셔보면 기존 커피믹스와 맛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부드러운 맛과 신맛, 적당히 쓴맛이 조화를 이뤄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일품 커피다. 원두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인 브라질의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다. 아라비카는 커피나무 중 에서도 귀족에 속한다.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원두로 손꼽힌다. 아라비카는 해발1000~2000m 이상 고지대에서 주로 자라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적다. 이 때문에 원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좋은 원두를 확보하기 위하여 브라질을 방문해 아라비카를 엄선해 구매합니다.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난 아라비카를 선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죠. 맛있는 커피의 기본은 원두니까요. 아라비카는 고가이지만 카페인 함량이 적고 깊은 맛과 향이 장점입니다.”커피믹스의 맛은 원두와 우리가 흔히 ‘프리마’라고 일컫는 카제인이 좌우한다. 애터미 커피믹스는 몇 해 전 커피 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카제인나트륨’ 대신 천연카제인(우유)을 사용한다. 한국맥널티는 비싸더라도 좋은 원료를 고집한다. 고품격 아라비카 원두와 천연카제인이 ‘만나’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가 탄생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착한 가격’ 요구
특히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 블랙은 커피 고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이 뛰어나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산 원두를 블렌딩한 원두 분말이 타사제품 대비 2배가량 많은 13%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시키기위해 스틱 내 질소를 충진했다. 한국맥널티는2013년 애터미와 손을 잡았다. 애터미에 커피납품을 제안한 회사는 여럿이었다. 그중 한국맥널티도 포함되어 있었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한국맥널티를 선택한 애터미는 두 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착한 가격’에 납품해달라는 것.
가장 쉬워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요구였다.1993년 미국에서 원두를 수입해 국내 원두 유통 시장을 개척하고 1997년 한국맥널티를 설립해 줄곧 커피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에게도 애터미의 요구는 난제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그래. 진짜 맛있는 커피믹스를 만들어 보자. 그러면 노란 박스의 벽을 조금이라도 뚫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아시죠? 커피믹스 시장의 절대강자인 노란 박스요. 우리 제품을 대형 할인점 등에 내놨는데 소비자가 쳐다보지도 않고 노란박스로 달려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참 씁쓸했죠.” 이 대표가 언급한 노란 박스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였다. 커피 업계에서 동서식품은 넘을 수 없는 철옹성과도 같다. 수십 년 동안 소비자의 선택을 독차지한 ‘노란 박스’의 벽을 조금이라도 허물어 보겠다고 다짐한 이 대표는 좋은 원두 사용과 높은 원두 함량 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애터미도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앞세우며 ‘더 좋은’제품 생산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납품 이후 초조하게 반응을 기다렸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커피 제품은 출시와 함께 애터미판매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인기는 매출로 나타났다. 출시 첫 해인 2013년 애터미 커피 관련 제품은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듬해 93억원으로 매출이 껑충 뛰어 전년 대비 365% 급성장했다.2015년에는 142억원, 2016년 매출은 17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맥널티 전체 커피 매출의 50%는 애터미가 차지한다. 애터미를통한 매출 신장에 힘입어 2015년 12월 23일 국내 커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성장 일로에 있던 한국맥널티는 애터미를 만나 승승장구의 길을 걷게 됐다. “사실 깜짝 놀랐어요. 애터미에서 그 정도로 팔릴지 몰랐거든요. 애터미 덕분에 노란 박스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어느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애터미 커피믹스를 내 놓더라고요. 순간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뚫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노란 박스의벽을 애터미가 조금씩 무너뜨리는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 등이 외면해 매일 서서 ‘놀고 있던’ 한국맥널티 커피스 생산라인은 풀 가동에 들어갔다. 애터미의 주문이 폭주하자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엑스레이 검출기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춰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애터미는 몇 년 사이 제조업체가 납품하고 싶은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손꼽힙니다"
커피 품질 향상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
‘맥널티 중앙 연구소’는 커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다.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국맥널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스팅 설비와 극저온(-196°)에서 원두를 초미세 분쇄하는 CMG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터미 커피 제품은 좋은 원료와 차별화된 연구 그리고 기술력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작품’이다. “애터미는 몇 년 사이 제조업체가 납품하고 싶은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손꼽힙니다. 납품 후 즉시 현금 결제해 주고, 설비투자가 필요한 업체에 자금 지원도 해 주고…. 대기업도 이렇게 해주지 않거든요.” 이 대표는 재작년 애터미 협력업체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가 얼굴이 뜨거워진 경험이 있다. 그는 사장단 회의 이후 애터미 직원 식당에서 옆자리의 ‘한 남자’에게 “사장님은 애터미에 어떤 제품을 납품하느냐”고 물었다. “그 남자가 허허 웃으며 ‘애터미 박한길 회장’이라고대답하대요. 조금 민망했지요. 박 회장님께서‘애터미는 회장을 몰라도 거래가 잘 되는 회사죠’라며 ‘협력업체가 회장에게 눈도장 찍거나잘 보일 생각하지 말고 오직 좋은 제품 만드는데 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하더라고요. 애터미는 예나 지금이나 오직 최고의 품질을 가장 우선시합니다” 우리나라 원두커피 업계의 산증인인 한국맥널티는 커피 사업 외에 제약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06년 DDS(약물전달체계)에 주력하는 제약사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애터미와 동반 성장하고 싶다”며 “한국맥널티의 향후 목표는 커피와 건강기능식품, 제약 사업을 고루갖춘 ‘푸드테크(food tech)’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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