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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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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지 못하시다고요? 그러실 겁니다. 지금 세상이 정신없이 미쳐 돌아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AI다 뭐다 기술과 지식,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송두리째 급변하는, 그야말로 문명 패러다임이 통째로 바뀌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지금까지 그럭저럭 유지되던 돈벌이가 느닷없이 안 되는가 하면 다른 직업과 직장을 찾아보려 해도 조건도 까다로운 데다, 거기도 역시 신통치가 않기는 마찬가지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한국 경제, 아니 세계 경제는 일대 전환기에 있습니다.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혼돈의 시기입니다. 먹고 살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무역 환경은 혼란을 겪고 있고 국제적 공급망이 재편성되는 시기입니다. 관세 전쟁이다 시장 개방이다 해서 자유 무역 시대는 가고 국제 무역이 난관에 처해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으로서는 큰 애로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출산율 하락과 노령화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국내 총수요의 감소를 가져와 경기의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수요의 감소를 막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보고자 한 정책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전 국민 민생지원금 지급입니다.
애터미 사업도 갑자기 재미가 없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총수요가 줄어드니 전반적으로 사업이 잘 안될 수밖에는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쟁통에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들은 성공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사람 사는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서양에서 ‘이끼가 끼다’라는 말은 ‘돈을 번다’거나 ‘바람직한 것을 얻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속담의 뜻은 ‘직업을 자주 바꾸면 부자가 못 된다. 또는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뜻입니다. 애터미 사업에서도 라인을 자꾸 바꾸면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인간관계라는 건 하루아침에 뚝딱 형성되는 게 아니거든요.
또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무슨 일에서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Choice and Focus)’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물을 파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주변의 물을 죄다 얻겠다고 1미터짜리 우물을 20개 파 가지고는 아무런 물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20미터짜리 우물을 하나 파면 주변의 물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 우물을 파는 것이고 선택과 집중입니다. 이와 유사한 서양 속담은 ‘두 마리의 토끼를 쫓으면 한 마리도 잡지 못한다(If you run after two hares, you will catch neither).’라는 것입니다. 애터미 사업에서도 역시 ‘구르는 돌, 여러 개의 우물을 파는 사람,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사람’은 성공하기 힘듭니다. 에너지가 분산되어 버리거든요.
자~, 그럼 한 우물만 파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시다. 파려면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 도구를 경제학에서는 자본이라 합니다. 생산은 노동과 자본의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노동은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육체적 힘입니다. 이 노동이 어떤 자본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확 달라집니다. 호미를 들고 우물을 파느냐, 괭이를 들고 파느냐, 포클레인으로 파느냐에 따라 성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집니다.
몇 년 전 프랑스 파리 경제대학 교수인 도마 피케티(Thomas Piketty) 박사가 21세기 자본이라는 방대한 저서에서 앞으로도 부익부빈익빈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지구촌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는데, 그 이유는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동과는 달리 자본의 개념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본의 개념에는 도구나 기계 등과 같은 유형 자본뿐만 아니라 지식과 기술, 노하우와 매력 등 무형적 요소도 자본에 포함되며, 오늘날에는 이런 무형적 요소가 돈벌이를 훨씬 크게 해 줍니다.
‘서툰 목수 연장 탓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실력 없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떠넘길 핑곗거리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같은 연장이라도 노련한 목수와 서툰 목수는 만들어 내는 작품이 다른 법입니다. 내가 사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스폰서가 무능하고 파트너들이 게을러서, 사회가 불공정하고 썩어서, 정부가 정책을 잘못해서 등 얼마든지 핑곗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성장하고 돈을 버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물을 파는데 포클레인이라는 자본이 주어졌다 합시다. 그런데 운전을 할 줄 모른다면 그 고도의 자본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포클레인에 대한 지식이 있고 운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쉽게 우물을 파고 물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모두 자본입니다. 포클레인이라는 물적 자본, 포클레인에 대한 지식과 운영 노하우라는 인적 자본이 바로 개인이 가진 총자본입니다. 애터미라는 도구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내실 있게 운용할 수 있는 인적 자본입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도구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인적 자본이 필수적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게 나무를 자를 여섯 시간을 준다면, 나는 먼저 네 시간을 도끼를 날카롭게 하는 데에 쓰겠다.” 모두 자신의 도끼를 날카롭게 합시다.
이성연
경제학 박사
1989 경북대학교 경제학 박사 취득
1986 보국훈장 삼일장 수상
1982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취득
1976~2010 육군사관학교 및 3사관학교 교수 역임
1976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2 육군사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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