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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Zoom’으로 희망을 클로즈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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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으로 희망을 클로즈업하다
하루 14건까지 화상회의하며 사업 전개해
“어디서 이런 이름도 못 들어본 화장품을 갖고 왔어?”
오현주 스타마스터가 애터미에 대해 처음 소개받았을 때 보였던 반응이다. 그녀는 애터미 사업을 하기 전 미용실을 운영했다. 170평 규모 매장에 직원만 30명을 둔 대형 미용실이었다. 피부 관리실도 함께 운영하며 화장품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애터미 화장품 이야기에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오현주&김광욱 스타마스터
월 1천만 원 수입의 미용실을 접다
“이 일이 안 맞으면 안 해도 돼요. 그런데 딱 3개월만 들어보세요.”
그녀는 스폰서의 권유로 3개월 동안 세미나에 참석했다. 제품을 직접 써보니 값비싼 브랜드 제품에 뒤지지 않았다. 품질에 비하면 가격은 터무니없이 싼 수준이었다. 세미나 내용에 대해서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 꽂히는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노동성 수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인생의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던 그녀에게 그 이야기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매장 임대 계약 기간이 2개월 정도 남은 시점,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14년간 함께 일했던 직원에게 미용실을 넘기고 애터미 사업에 나섰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열심히 뛰어도 그녀의 통장에 들어온 돈은 월 2백만 원. 매달 1천만 원 넘게 벌던 미용실 사장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었다.
오현주 스타마스터의 애터미 센터는 대림역 근처 남구로시장 입구에 있다. 중국인과 중국 교포가 많이 살아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동네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에 들러 같이 밥도 먹고, 교육도 받고, 정보도 교환하며 사업을 키워온 중심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센터 문을 열지 못하게 되면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하지만 회사의 권유로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트너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에 집중하다
오현주 스타마스터의 하루 일과는 아침 8시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간대별로 촘촘히 스케줄을 짜서 하루에 13~14개의 크고 작은 줌 미팅을 진행한다. 마지막 미팅이 끝나는 시간이 밤 11시. 아침 일찍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물에 말아서 후루룩 먹고 나서 회의, 또 회의다.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사장님도 ‘사랑해요’라고 같이 해주세요!”
오현주 스타마스터가 화면 너머 보이는 얼굴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 손 하트는 기본이고 평소보다 훨씬 높은 톤의 목소리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직접 만나지 않고 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생각보다 어렵다. 모니터 화면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몸짓이며 말투가 조금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요즘 저희 부부가 개그맨이 됐습니다. 다 내려놓고 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단체 회의보다는 한 사람의 사업자에 집중하는 소그룹 미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 3~4개월 된 초보 사업자들이 주 대상이다. 초보 사업자 한 사람을 위해 스폰서와 그 위의 스폰서, 그리고 오현주 스타마스터까지 4명이 방 하나를 만들어 화상회의를 한다. 회의 시간도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밤 9시도 좋고, 10시도 상관없다. 부업으로 애터미 사업을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본업을 마친 저녁 시간에 미팅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직급자 회의에도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직급자들을 통해서 이런 온라인 교육 내용들을 복제해서 그들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소그룹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
위기에서 찾은 새로운 기회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막상 써보니 기대 이상으로 교육 효과가 컸다.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할 땐 하는 사람만 하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가만히 앉아서 귀로 듣기만 했다. 하지만 줌으로 미팅을 하면서는 일대일 개인 지도를 받듯이 밀착 교육이 가능해졌다.
“회사 소개 3분만 해보세요.”
“지금 쓰고 있는 제품 중에서 자랑 5분만 해보세요.”
자신이 말하고 그 소리를 직접 듣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습 효과도 높아졌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본인이 입을 열어야 사업의 문도 열리는 법이다.
지역 특성상 사업자 중에 중국 교포도 많은 편이다.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중국 사업이 활성화되는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왕래가 힘들어지면서 우려가 됐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중국어가 능통한 중국 교포 사업자가 중국 지역을 전담해 줌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어느 때보다 실감하는 요즘이다.
한 가지 전문 분야를 오래 해온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끈기가 있다. 23년 미용 외길을 바라보고 걸어온 그 끈기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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