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애터미를 주목하는 이유
애터미를 주목하는 이유
2014.01 마케팅신문
애터미는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4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1위다. 애터미가 다단계판매로 전환한 것이 2009년 8월이니 채 4년이 안 된 시점에서 업계 4위로 발돋움했다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던 에이본이 철수하고, 뉴웨이즈 모린다 유사나 등 한가락한다는 업체들조차도 헤매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애터미의 분발은 괄목할 만하다.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한 번이라도 암웨이를 이겼던 회사는 JU가 유일하다. 이러니저러니 말은 많아도 이긴 것은 이긴 것이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JU는 지금 남아있지 않다.
2002년 한한일 월드컵을 전후해서는 앨트웰이 선전한 바 있다. 대대적인 텔레비전 광고를 쏟아 부을 만큼 공격적이었으나 이 회사는 중도에서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하이리빙. 국내 대기업의 계열사로 출발한 만큼 가장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도 불꽃같은 기세로 암웨이를 추격했다. ‘토종’이라는 말로 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 먹혀들어 체육관이 아닌 종합운동장을 빌려서 컨벤션 행사를 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금방이라도 암웨이를 뛰어넘을 것 같았던 하이리빙도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NRC, 모티브비즈, CN커뮤니케이션, 웰빙테크 등이 잠시 부상했으나 깔딱 고개를 넘어서지 못 하고 미끄러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업체는 ‘통신’이라는 한계와 ‘대학생 다단계’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질문을 해야 할 때다. 왜 한국 기업은 호기(好機)를 이어가지 못 하고, 위기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제조라인을 갖지 못한 게 한국 기업의 약점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앨트웰은 제조업으로 출발한 회사고 지금도 여전히 제조업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한백도 마찬가지.
현재 가장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시티는 외국계 기업이면서도 제조시절이 없다. 암웨이도 원포원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기존의 제품 중에도 OEM을 통해 공급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뉴스킨은 초창기에는 아예 제조라인이 없었다. 그러므로 자체 제조시설의 유무는 답이 될 수 없다.
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사대주의를 거론할 정도로 격앙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일정 부분 연관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나이만으로 젊은 판매원의 유무를 판단한다면 웰빙테크나 애플이스턴 등도 외국계 기업 못지 않게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젊다는 것은 역동적이기는 해도 시행착오를 겪기 쉽다. 그리고 무모하기도 쉽다. 그런 무모함으로 인해 이들 기업도 몰락하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수많은 판매원들이 한국 기업이 ‘안 되는’ 이유로 꼽는 것은 경영자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성 부재다. 예민한 문제이기는 한데 맞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비전의 부재로 보는 쪽이 훨씬 더 적당한 표현인 듯하다. 내부적으로 사리사욕이 개입한 정황도 있고,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일정 부분 하자가 있었던 것도 맞지만 가진 능력이 그 정도였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지금 애터미는 과거의 하이리빙이 도달했던 지점에 와 있다. 당시에는 허벌라이프나 뉴스킨이 저조했으므로 2위의 자리였으나 지금은 애터미 바로 위에 뉴스킨이 있고 그 위에는 허벌라이프가 있다. 그러나 제품 가격을 감안한다면 세 업체가 엇비슷하게 다투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지점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면 정말로 암웨이를 위협할만한 상대로 자랄 것이고, 미끄러진다면 앨트웰과 하이리빙이 그랬듯이 서서히 기억 속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애터미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없다. 과거 하이리빙의 전성기에는 길가에 세워놓은 외제차가 테러를 당하던 시절이었다. 국산 프리미엄이 그만큼 컸다는 말이다. 다른 업계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단계판매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목표에 도달했다고 걸음을 멈추는 순간 자동으로 원위치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많은 한국 기업이 원 위치했거나 원 위치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다. 달리는 말(馬)에 채찍질한다는 뜻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달리고 있는 말 애터미의 채찍질은 과연 멈출 것인가. 누군가는 더 달려주기를 바라면서, 또 누군가는 넘어지기를 바라면서 지켜보고 있다.
애터미는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4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1위다. 애터미가 다단계판매로 전환한 것이 2009년 8월이니 채 4년이 안 된 시점에서 업계 4위로 발돋움했다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던 에이본이 철수하고, 뉴웨이즈 모린다 유사나 등 한가락한다는 업체들조차도 헤매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애터미의 분발은 괄목할 만하다.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한 번이라도 암웨이를 이겼던 회사는 JU가 유일하다. 이러니저러니 말은 많아도 이긴 것은 이긴 것이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JU는 지금 남아있지 않다.
2002년 한한일 월드컵을 전후해서는 앨트웰이 선전한 바 있다. 대대적인 텔레비전 광고를 쏟아 부을 만큼 공격적이었으나 이 회사는 중도에서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하이리빙. 국내 대기업의 계열사로 출발한 만큼 가장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도 불꽃같은 기세로 암웨이를 추격했다. ‘토종’이라는 말로 소비자의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 먹혀들어 체육관이 아닌 종합운동장을 빌려서 컨벤션 행사를 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금방이라도 암웨이를 뛰어넘을 것 같았던 하이리빙도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NRC, 모티브비즈, CN커뮤니케이션, 웰빙테크 등이 잠시 부상했으나 깔딱 고개를 넘어서지 못 하고 미끄러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업체는 ‘통신’이라는 한계와 ‘대학생 다단계’라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질문을 해야 할 때다. 왜 한국 기업은 호기(好機)를 이어가지 못 하고, 위기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제조라인을 갖지 못한 게 한국 기업의 약점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앨트웰은 제조업으로 출발한 회사고 지금도 여전히 제조업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한백도 마찬가지.
현재 가장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시티는 외국계 기업이면서도 제조시절이 없다. 암웨이도 원포원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기존의 제품 중에도 OEM을 통해 공급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뉴스킨은 초창기에는 아예 제조라인이 없었다. 그러므로 자체 제조시설의 유무는 답이 될 수 없다.
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사대주의를 거론할 정도로 격앙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일정 부분 연관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나이만으로 젊은 판매원의 유무를 판단한다면 웰빙테크나 애플이스턴 등도 외국계 기업 못지 않게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젊다는 것은 역동적이기는 해도 시행착오를 겪기 쉽다. 그리고 무모하기도 쉽다. 그런 무모함으로 인해 이들 기업도 몰락하고 말았다.
결정적으로 수많은 판매원들이 한국 기업이 ‘안 되는’ 이유로 꼽는 것은 경영자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성 부재다. 예민한 문제이기는 한데 맞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비전의 부재로 보는 쪽이 훨씬 더 적당한 표현인 듯하다. 내부적으로 사리사욕이 개입한 정황도 있고,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일정 부분 하자가 있었던 것도 맞지만 가진 능력이 그 정도였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지금 애터미는 과거의 하이리빙이 도달했던 지점에 와 있다. 당시에는 허벌라이프나 뉴스킨이 저조했으므로 2위의 자리였으나 지금은 애터미 바로 위에 뉴스킨이 있고 그 위에는 허벌라이프가 있다. 그러나 제품 가격을 감안한다면 세 업체가 엇비슷하게 다투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지점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면 정말로 암웨이를 위협할만한 상대로 자랄 것이고, 미끄러진다면 앨트웰과 하이리빙이 그랬듯이 서서히 기억 속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애터미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없다. 과거 하이리빙의 전성기에는 길가에 세워놓은 외제차가 테러를 당하던 시절이었다. 국산 프리미엄이 그만큼 컸다는 말이다. 다른 업계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단계판매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목표에 도달했다고 걸음을 멈추는 순간 자동으로 원위치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많은 한국 기업이 원 위치했거나 원 위치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다. 달리는 말(馬)에 채찍질한다는 뜻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달리고 있는 말 애터미의 채찍질은 과연 멈출 것인가. 누군가는 더 달려주기를 바라면서, 또 누군가는 넘어지기를 바라면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