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군군신신부부자자 (君君臣臣父父子子)
군군신신부부자자 (君君臣臣父父子子)
이성연의 경제이야기
공자가 35세 때 제(齊)나라에 갔을 때 군주인 경공(景公)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간단하게 대답한다. 이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경공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이런 대답을 한 것은 당시 경공이 다스리는 제나라 정치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周)나라 창건자인 무왕(武王)의 군사(軍師)였던 강태공이 분봉(分封)받아 세운 나라가 제나라이다. 지금의 산동반도 일대에 위치했던 제나라의 제23대 군주였던 경공은 무려 58년 동안이나 군주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경공은 우유부단하고 불민(不敏)한 군주였다.
국가의 최고 리더인 군주가 무능하고 원칙 없이 정치를 하니 군신간이나 부자간에 지켜야 할 도(道)를 잃고 혼란한 상태에 있었으며 인륜질서가 무너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경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다워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하면 정치는 저절로 잘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대화에 정명론(正名論)의 핵심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다.
정명론은 문자 그대로 이름을 바로잡는 일 또는 올바른 이름을 붙이는 일이다. 정명(正名)은 각각의 사물에 제대로 된 이름 곧 명실상부한 이름을 붙이는 일이며 그런 이름이 붙여진 사물은 그 이름에 걸맞게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을 동시에 내포한다. 즉 군주라는 이름이 붙여지려면 그 사람이 군주다워야 하고 군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찌 해야 하는가? 사서(四書)의 하나인 맹자(孟子)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제나라 선왕(宣王)이 당시 제후였던 탕(湯)과 무왕(武王)이 각각 자신들의 군주였던 하(夏)나라의 걸왕(桀王)과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방벌(放伐)한 것이 옳은 것이냐고 묻자 맹자는 인의(仁義)를 해친 잔적(殘賊)은 군주기 아니라 일개 필부(匹夫)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군주자리에 있다고 해서 군주인 것이 아니라 군주다워야 군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주자리에 있는 자가 군주답지 못하면 방벌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방(放)은 가둬둔다는 뜻이고 벌(伐)은 토벌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개념으로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리더는 현직에서 제거해 버려도 된다는 뜻이다.
맹자와 다른 측면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었던 순자(荀子)도 공자의 정명론을 확대해 역성혁명론을 설하고 있다. 실제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筍子王制篇第九>)’라는 기록이 있다.
고대 동양에서는 임금이 되는 것을 천명(天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럼 천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늘에 내려오는 어떤 신비한 조짐이나 번쩍하는 계시가 아니라 민심의 향배를 말한다. 즉 천명이 민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백성이 받들고 따르는 사람이 천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임금에게서 민심이 떠나면 천명이 떠난 것이므로 임금 노릇도 끝이다.
공자의 정명론은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철학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한다면 나라와 사회가 시끄럽거나 어지러울 이유가 없다. 정치인·공무원·군인·기업가·종교인·교육자·언론인·예술인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그 이름에 합당한 행동과 기능을 수행한다면 나라와 사회질서가 바로 서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데서 연유한다.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의 성공여부도 모든 관계자들이 이름에 걸맞은 기능을 수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회사가 회사답고, 경영자가 경영자답고, 제품이 제품답고, 사업자들이 사업자답고, 스폰서가 스폰서답고, 파트너가 파트너다우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만일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이름에 합당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성공가도에 장애물이 된다.
모든 조직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리더이다. 리더가 그 이름에 합당한 행위를 한다면 조직은 성장·발전할 것이고 리더답지 못한 행위를 한다면 그 조직은 쇠퇴·소멸할 것이다. 리더의 행위 덕목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솔선수범이다. 리더의 행동을 파트너들도 따라서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파트너들의 행동을 보면 그 리더가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인가를 유추할 수 있다. 리더가 시스템에도 참여하지 않고 회사규정을 무시한 채 독불장군 식으로 행동한다면 파트너들도 배우게 된다. 이런 라인에서는 악성 민원이 빈발하게 된다.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 문명사관의 핵심개념인 도전과 응전 및 창조적 소수 개념은 개인차원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개인이 외부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하면 그 개인은 생존·발전한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응전하지 못하면 쇠퇴·몰락한다. 개인의 경우에는 자신이 바로 창조적 소수가 돼야 한다. 자신의 문제를 아무도 대신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도전해오는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개인은 성장·발전한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응전하지 못하면 쇠퇴의 길을 걷다가 결국 몰락한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몰락하지 않으려면 리더와 각 개인들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공자가 35세 때 제(齊)나라에 갔을 때 군주인 경공(景公)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간단하게 대답한다. 이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비가 아비답고, 자식이 자식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경공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이런 대답을 한 것은 당시 경공이 다스리는 제나라 정치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周)나라 창건자인 무왕(武王)의 군사(軍師)였던 강태공이 분봉(分封)받아 세운 나라가 제나라이다. 지금의 산동반도 일대에 위치했던 제나라의 제23대 군주였던 경공은 무려 58년 동안이나 군주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경공은 우유부단하고 불민(不敏)한 군주였다.
국가의 최고 리더인 군주가 무능하고 원칙 없이 정치를 하니 군신간이나 부자간에 지켜야 할 도(道)를 잃고 혼란한 상태에 있었으며 인륜질서가 무너진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서 경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아버지가 아버지답고, 아들이 아들다워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하면 정치는 저절로 잘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대화에 정명론(正名論)의 핵심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다.
정명론은 문자 그대로 이름을 바로잡는 일 또는 올바른 이름을 붙이는 일이다. 정명(正名)은 각각의 사물에 제대로 된 이름 곧 명실상부한 이름을 붙이는 일이며 그런 이름이 붙여진 사물은 그 이름에 걸맞게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을 동시에 내포한다. 즉 군주라는 이름이 붙여지려면 그 사람이 군주다워야 하고 군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찌 해야 하는가? 사서(四書)의 하나인 맹자(孟子)에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제나라 선왕(宣王)이 당시 제후였던 탕(湯)과 무왕(武王)이 각각 자신들의 군주였던 하(夏)나라의 걸왕(桀王)과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방벌(放伐)한 것이 옳은 것이냐고 묻자 맹자는 인의(仁義)를 해친 잔적(殘賊)은 군주기 아니라 일개 필부(匹夫)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군주자리에 있다고 해서 군주인 것이 아니라 군주다워야 군주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주자리에 있는 자가 군주답지 못하면 방벌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방(放)은 가둬둔다는 뜻이고 벌(伐)은 토벌한다는 뜻이다. 오늘날 개념으로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리더는 현직에서 제거해 버려도 된다는 뜻이다.
맹자와 다른 측면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었던 순자(荀子)도 공자의 정명론을 확대해 역성혁명론을 설하고 있다. 실제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筍子王制篇第九>)’라는 기록이 있다.
고대 동양에서는 임금이 되는 것을 천명(天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럼 천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늘에 내려오는 어떤 신비한 조짐이나 번쩍하는 계시가 아니라 민심의 향배를 말한다. 즉 천명이 민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백성이 받들고 따르는 사람이 천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임금에게서 민심이 떠나면 천명이 떠난 것이므로 임금 노릇도 끝이다.
공자의 정명론은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철학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한다면 나라와 사회가 시끄럽거나 어지러울 이유가 없다. 정치인·공무원·군인·기업가·종교인·교육자·언론인·예술인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그 이름에 합당한 행동과 기능을 수행한다면 나라와 사회질서가 바로 서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데서 연유한다.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의 성공여부도 모든 관계자들이 이름에 걸맞은 기능을 수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회사가 회사답고, 경영자가 경영자답고, 제품이 제품답고, 사업자들이 사업자답고, 스폰서가 스폰서답고, 파트너가 파트너다우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만일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이름에 합당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성공가도에 장애물이 된다.
모든 조직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리더이다. 리더가 그 이름에 합당한 행위를 한다면 조직은 성장·발전할 것이고 리더답지 못한 행위를 한다면 그 조직은 쇠퇴·소멸할 것이다. 리더의 행위 덕목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솔선수범이다. 리더의 행동을 파트너들도 따라서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파트너들의 행동을 보면 그 리더가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인가를 유추할 수 있다. 리더가 시스템에도 참여하지 않고 회사규정을 무시한 채 독불장군 식으로 행동한다면 파트너들도 배우게 된다. 이런 라인에서는 악성 민원이 빈발하게 된다.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 문명사관의 핵심개념인 도전과 응전 및 창조적 소수 개념은 개인차원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개인이 외부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하면 그 개인은 생존·발전한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응전하지 못하면 쇠퇴·몰락한다. 개인의 경우에는 자신이 바로 창조적 소수가 돼야 한다. 자신의 문제를 아무도 대신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도전해오는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개인은 성장·발전한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응전하지 못하면 쇠퇴의 길을 걷다가 결국 몰락한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몰락하지 않으려면 리더와 각 개인들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