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현장] 박한길 회장 "직접판매, AI로 새 기회 열린다"…동북아 첫 직판 세계대회 개최
[현장] 박한길 회장 "직접판매, AI로 새 기회 열린다"…동북아 첫 직판 세계대회 개최
2026. 10. 20 데일리한국
제18차 WFDSA 세계대회 개막…50여개국 관계자 한자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직접판매산업은 과거에 분명히 잘못한 것이 있고,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도 여전히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박한길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겸 애터미 회장은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판매 산업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제18차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다. 세계 직접판매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에 모인 가운데, 박 회장은 국내 직접판매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특히 이번 세계대회는 동북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직접판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WFDSA 세계대회는 197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3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인간의 변화를 이끄는 힘(Powering Huma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세계 50여개국의 직접판매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각국 직접판매협회 관계자, 정책 당국자, 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산업 규제 환경, 인력 개발 등 직접판매 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직접판매 기업과 관광·컨벤션 기관들의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애터미 등이 참여하는 K뷰티 체험 공간을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와 먹거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석자들은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는 한편,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을 이어간다.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 세계대회 현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김태오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세계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직접판매 시장의 위상을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세계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데 동남아시아에서는 열린 적이 있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 동북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요 직접판매 시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처음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1639억 달러로, 아시아 시장이 전체 매출의 40.3%를 차지한다. 전 세계 직접판매 종사자는 약 1억430만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비중은 72.1%다.
한국의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150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인 코웨이와 애터미는 글로벌 직접판매 시장에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직접판매 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84%에 달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돈다.

도라 호안 WFDSA 신임 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이달 취임한 도라 호안 WFDSA 신임 회장도 참석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싱가포르 직접판매 기업 베스트월드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CEO인 호안 회장은 WFDSA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직을 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기업 CEO다.
호안 회장은 “직접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아시아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한국의 애터미와 싱가포르의 베스트월드는 이러한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세계대회는 각국의 직접판매 업계 리더들이 성공 사례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 트렌드와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한국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경험을 배우고, 해외 기업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안 회장은 앞으로 WFDSA가 추진할 주요 전략으로 대외 옹호 및 권익 보호(Advocacy), 모범 사례 확산(Best Practices), 소통 강화(Communication)를 골자로 하는 'ABC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직접판매 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윤리와 법규 준수, 소비자 보호 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협회와 회원사 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박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직접판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거 직접판매 산업이 사회적으로 피해를 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직접판매 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애터미가 2019년 직접판매 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한 사례를 소개했다.
온라인 재판매에 따른 유통 질서 훼손 문제도 지적했다. 일부 사업자들의 인터넷 재판매가 기존 판매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인터넷 재판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사업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직접판매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직접판매 산업도 이미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AI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젊은 세대의 직접판매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애터미 퍼스널 플랫폼(APP)'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PP는 개인이 애터미가 보유한 물류 시스템 등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만의 플랫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젊은이들이 직접판매 산업에 많이 들어와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터미가 보유한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이 플랫폼을 창업할 수 있도록 APP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애터미에서는 직접판매 사업자를 'PPO(퍼스널 플랫폼 오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 것”이라며 “직접판매 산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세계대회가 국내 직접판매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당초 추진했던 대규모 정부 교류 등 행사 규모가 조정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눈밭을 처음 걸어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똑바로 남겨야 한다”며 “결국 오래 살아남는 기업은 정직하고 선한 기업인 만큼, 애터미가 먼저 길을 걸어가는 기업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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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WFDSA 세계대회 개막…50여개국 관계자 한자리
박 회장, 산업 인식 개선 강조…AI 활용 플랫폼 사업도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직접판매산업은 과거에 분명히 잘못한 것이 있고,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도 여전히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박한길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겸 애터미 회장은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판매 산업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제18차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다. 세계 직접판매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에 모인 가운데, 박 회장은 국내 직접판매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특히 이번 세계대회는 동북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직접판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WFDSA 세계대회는 197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3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인간의 변화를 이끄는 힘(Powering Huma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세계 50여개국의 직접판매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각국 직접판매협회 관계자, 정책 당국자, 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산업 규제 환경, 인력 개발 등 직접판매 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직접판매 기업과 관광·컨벤션 기관들의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애터미 등이 참여하는 K뷰티 체험 공간을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와 먹거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석자들은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는 한편,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을 이어간다.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 세계대회 현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김태오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세계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직접판매 시장의 위상을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세계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데 동남아시아에서는 열린 적이 있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된 동북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요 직접판매 시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처음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1639억 달러로, 아시아 시장이 전체 매출의 40.3%를 차지한다. 전 세계 직접판매 종사자는 약 1억430만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비중은 72.1%다.
한국의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150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인 코웨이와 애터미는 글로벌 직접판매 시장에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직접판매 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84%에 달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돈다.

도라 호안 WFDSA 신임 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이달 취임한 도라 호안 WFDSA 신임 회장도 참석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싱가포르 직접판매 기업 베스트월드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CEO인 호안 회장은 WFDSA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직을 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기업 CEO다.
호안 회장은 “직접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아시아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한국의 애터미와 싱가포르의 베스트월드는 이러한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세계대회는 각국의 직접판매 업계 리더들이 성공 사례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 트렌드와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한국 기업들은 세계 각국의 경험을 배우고, 해외 기업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안 회장은 앞으로 WFDSA가 추진할 주요 전략으로 대외 옹호 및 권익 보호(Advocacy), 모범 사례 확산(Best Practices), 소통 강화(Communication)를 골자로 하는 'ABC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직접판매 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윤리와 법규 준수, 소비자 보호 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협회와 회원사 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장). 사진= 직접판매산업협회 제공
박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직접판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거 직접판매 산업이 사회적으로 피해를 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직접판매 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애터미가 2019년 직접판매 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한 사례를 소개했다.
온라인 재판매에 따른 유통 질서 훼손 문제도 지적했다. 일부 사업자들의 인터넷 재판매가 기존 판매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인터넷 재판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사업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직접판매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직접판매 산업도 이미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AI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젊은 세대의 직접판매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애터미 퍼스널 플랫폼(APP)'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PP는 개인이 애터미가 보유한 물류 시스템 등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만의 플랫폼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젊은이들이 직접판매 산업에 많이 들어와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터미가 보유한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이 플랫폼을 창업할 수 있도록 APP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애터미에서는 직접판매 사업자를 'PPO(퍼스널 플랫폼 오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 것”이라며 “직접판매 산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세계대회가 국내 직접판매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도, 당초 추진했던 대규모 정부 교류 등 행사 규모가 조정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눈밭을 처음 걸어가는 사람은 발자국을 똑바로 남겨야 한다”며 “결국 오래 살아남는 기업은 정직하고 선한 기업인 만큼, 애터미가 먼저 길을 걸어가는 기업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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