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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정하는 제품마다 히트상품 만드는 미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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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하는 제품마다 히트상품 만드는 미다스의 손
“이웃에게 소개하고픈 제품만 출시해요”_ 도경희 애터미 사장
“제품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봐요. ‘내가 만드는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계약서보다 확실하거든요.” 애터미에는 도경희 사장의 손에서 태어난 히트상품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초당 1개 꼴로 팔려나간 애터미 칫솔이 그렇고 명절 때만 되면 으레 품절이 되는 애터미 간고등어가 그렇다. 메디쿡 주방 냄비나 유기농 올리브유로 구운 김, 유기미네랄원당 등등등...
전문적인 PM(Product Manager) 코스를 수료한 것도 아니건만 마치 미다스의 손처럼 도경희 사장의 간택을 받은 제품은 히트상품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체 비결이 뭘까.
사용하면서 즐거워지는 제품
지난 2010년 어느 날, 도경희 사장의 책상에 누군가가 칫솔 샘플을 갖다 놓았다. 마침 잘 팔리고 있던 애터미 치약과 같이 쓸 수 있는 칫솔을 생각하고 있던 도경희 사장은 책상 위에 놓인 칫솔을 집으로 가져갔다. 써 보니 좋았다. 구석구석 잘 닦이고 잇몸이 아프지도 않았으며 칫솔모가 잘 휘어지지도 않았다. “샘플이 미세모 칫솔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미세모 칫솔 시장이 크지 않았어요. 금칫솔이니 은칫솔이니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한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샘플을 직접 써보니 사용감이 개운하고 잘 닦이고 모가 잘 휘어지지 않는 등등의 장점이 있었어요.” 그렇게 몇 개월간의 성능 및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후 칫솔 제조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업체대표는 칫솔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연구원 출신이라 제품은 자신 있어 했지만 판매는 약했다. 도경희 사장은 990원에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업체는 난색을 표했으나 원가절감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에 납품을 결정했고 출시되자 바로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도경희 사장은 “990원이라는가격은 상술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1000원을 넘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애터미 칫솔의 출시 과정은 그대로 다른 제품의 출시에도 응용되었다. 애터미 자연발효 다시마간장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제안이들어온 간장 가운데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맛이 괜찮은 제품이 하나 있었다. 도경희 사장은6개월 이상을 인터넷에서 동일한 상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 본 후 출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출시되자 역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제품이 기획되어 출시되는 그날까지 아주 작은 부분도 끝까지 놓지 않고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도경희 사장이 직접 출시할 제품을 찾아 헤맨 것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애터미 친생유산균과 유기농 올리브유로 구운 김이다. 지난해 350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친생유산균은 첫 출시된 2010년 당시만 해도 유산균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사뭇 미래지향적인 제품이었다. 유산균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에는 ‘과연 될까?’ 하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도경희 사장은 잘 팔릴 가능성보다는 ‘꼭필요한’ 제품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제조업체를 선정한 후 출시할 제품의 맛을 잡을 때에도 설탕이 아닌 자일리톨을 사용, 눈에 보이는 원가보다는 보이지 않는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썼다. 도경희 사장은 “기본적으로 먹는 것은 맛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설탕으로 맛을 잡는 것이 싫었다”며 “그때 자일리톨이 생각났다. 자일리톨은 단맛을 내 면서도 충치예방이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유기농 올리브유로 구운 김을 출시할 때도 도경희 사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김이란 김은 모조리 사서 먹어봤다. 그러다 한 대형마트에서 마음에 드는 김을 발견하고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제조업체를 찾아갔다. 그런데 출시할 김을 먹어본 사람들 대부분은 고개를 저었다. 맛소금과참기름 등으로 짭조름하고 고소한 시중 대부분의 김과는 달리 올리브유로 구운 김은 싱겁고 덜 고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경희 사장은 우리 몸에 더 좋은 건강한 맛이라고 뚝심으로 밀어붙였고 성공했다.
도경희 사장은 아직도 출시할 제품이 많이 있다고 한다. 32년 차 주부이기도 한 도경희 사장이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제품들은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제품들이다. 물론 자신보다는 회원들이 좋아하면서 대중성이 있는 제품이 먼저다. 사실 대중성이 떨어지면 팔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정직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식품에 대해서는 애터미만큼 적격인 회사가없다고 강조한다. “식품은 정직하게 가는 것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애터미의 정직성은 식품을 개발하는데 제격이지요.”도경희 사장이 제품을 선정하는 비결은 아주 단순하다. 자신이 사용하면서 즐거워지는 제품,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제품이다. 비결은 단순하지만 출시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시장조사나 타깃 선정 등은 최대한 간략하게 진행하는데 반해 제품의 테스트 과정은 충분히 길게 가져간다. 품질에 대한 한 애터미는 한 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과정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원가를 절감해야 한다. “엄마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에게는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주고 싶잖아요. 내 자식에게 주고 싶을 만큼, 친한 이웃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만큼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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