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정도’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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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 넥스트이코노미

원칙 준수가 장기적으론 유일한 정답 
 
애터미가 지속 불가능한 네트워크마케팅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애터미는 일명 판짜기라는 지속 불가능한 방법으로 애터미 사업을 벌인 자사의 회원 300여명에 대해 회원자격정지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네트워크마케팅 회사는 자사의 회원들이 제반 법규를 준수하고 소비자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있다. 따라서 판짜기 조직에 대해 회원자격정지라는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한 애터미의 조치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기 위한 사소취대(捨小取大)의 결단으로 평가된다. 

판짜기란 조직의 최상위에 있는 소수의 인원이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수당을 수령하기 위해 필요이상의 과다구매를 하는 베팅과 차명 등록, 수당 수령 후 반품 등의 행위를 조직적으로 자행하는 것을 말한다. 판짜기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도 없을뿐더러 이를 기획한 소수의 사업자를 제외한 대다수 사업자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되풀이해서 발생한다면 네트워크마케팅의 근간마저 흔들어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당장 눈앞의 매출에 눈멀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마치 관행인 양 되풀이 되는 이러한 행위들은 소비자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네트워크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일반 유통업과는 달리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로 연결되는 판매형태다. 전통적인 유통망은 제조업자〉도매업자〉소매업자〉소비자로 이어지는 반면, 네트워크마케팅은 도·소매단계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에게 이어진다. 이렇게 줄어든 유통비용 중 일부는 소비자에게 환원되고 일부는 회사의 기술 개발비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이다.

아울러 네트워크마케팅 업체가 판매하는 물건을 사용해본 소비자가 판매원이 돼 다른 소비자에게 권유하고 권유를 받은 소비자가 다시 판매원으로 활동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조직이 만들어진다. 즉 소비자들이 판매원이 돼 소개를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가는 산업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판매원은 그에 맞는 실적에 따라 소매마진과 일정한 후원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어 편법을 자행하는 ‘다단계꾼’들로 인해 업계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 직급달성’이라는 덫에 걸려 일련의 과정은 건너뛴 채 친구나 가족 등의 이름을 빌려 제품을 사재기하는 등의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듯이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해자’라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배팅은 대체적으로 상위 사업자가 자신의 하위 라인 또는 신규판매원에게 특정 직급을 빠르게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유혹하면서 일어난다. 높은 직급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하는 것이다.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순진(?)한 사업자들은 한 번에 수백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해 직급을 달성하고, 이후 자신의 하위 판매원에게도 똑같이 유도한다. 이러한 행위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가다 보면 결국 ‘유사수신’이 된다. 이는 곧 소비자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산업’이 단기간에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현혹해 사람들을 끌어들인 후 사재기나 강제 구매 등을 유도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사기 산업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이 대량으로 사들인 물건들은 후원수당을 받은 후 환불로 이어져 업체에도 심각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다단계판매원이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고 명시된 방문판매법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주 단위나 월단위로 수당을 계산해 판매원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적어도 3번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수당을 받은 후 구입했던 물건을 3개월 내에 몽땅 환불처리하면 경제적 손실 없이 후원수당을 챙길 수 있다.

회원이 제품을 반품하게 되면 실적이 축소되므로 당연히 앞으로 지급될 후원수당을 차감하거나 환수해야 한다. 그러나 네트워크마케팅의 경우 반품한 본인의 실적뿐만 아니라 상위 사업자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이들의 후원수당을 모두 추적해서 차감하거나 환수해야 하는데 매우 번거롭고 시간을 요하는 것은 물론 반품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위 사업자들에게 수당이 차감되거나 환수되는 이유를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어느 정도 매출규모가 있는 기업에게는 손실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제 막 시작한 업체에는 그야말로 치명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품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로 흘러 들어가 네트워크마케팅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판매원들이 베팅해서 처분하지 못하는 제품을 온라인판매업자에게 덤핑하는 것이다. 심지어 가격도 회원가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은 불특정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몰이나 대형유통업체와는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회원가격’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업(業)의 핵심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회원 가입을 하면 권장소비자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원들이 하위 판매원을 모집할 때도 이는 메리트로 작용했다.

그런데 회원가보다 더 싼 가격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굳이 회원 가입할 의미가 없어진다. 이는 곧 네트워크마케팅의 특성인 리크루팅 기회를 차단해 판매원들의 수입도 줄어들게 만든다. 당장은 이익처럼 보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업체는 물론, 판매원과 업계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정도가 아니면 가지를 마라

이 같은 고질적인 병폐로 인해 네트워크마케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고 지금도 공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문제들은 고스란히 남아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애터미가 깨고 있다. 기존의 업계 관행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사업자의 영업활동 관리에 있어 지금껏 관련단체가 주도했던 것을 벗어나 사업자들 스스로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몇 달 전 애터미는 판매원 300여명을 회원자격을 정지시켰다. 일명 ‘판짜기’를 통해 비정상적인 매출을 유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3월부터 8월까지 1인당 몇 백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했다. 필요에 의해 라면이나 화장품, 샴푸 등을 수백만원 어치 산다는 것은 어딘가 어폐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회사에서는 시정할 것을 몇 차례 경고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결국 회원자격정지라는 강력제재를 가하게 됐다. 만약 애터미가 편법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올 연말까지 수십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터미가 이러한 제재를 가한 것은 ‘원칙’이 아닌 ‘변칙’이기 때문이다.

변칙은 기업의 생존에 큰 걸림돌이 되고 더 나아가 네트워크마케팅을 왜소하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그래서 애터미는 제 아무리 많은 매출을 올리고 직급이 높다고 하더라도 정도에 어긋난 변칙적인 행위를 한다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애터미는 창업초기부터 ‘원칙 중심’의 기업문화 창달에 주력하고 있다. 유통의 원칙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팔고 자신이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것이다. 이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애터미는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최우선 명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이문화 척결 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재기를 유도하는 베팅 문화 ▲배타적인 조직 문화 ▲스폰서를 우상시하는 문화 ▲눈앞의 이익만을 쫓는 ‘견리망의(見利忘義)’ 문화 등이 애터미에서 말하는 네트워크마케팅만의 특이문화다. 이러한 특이문화가 존재하는 한 아무리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도 소비자들은 네트워크마케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이러한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기 위해 애터미는 베팅 추방 결의대회나 특이문화 척결운동, UCC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애터미의 원칙중심의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지난 2012년에는 사업자들로 구성된 ‘윤리자정위원회’가 출범됐다. 이곳은 회사와 사업자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아닌 사업자들 스스로 원칙을 지켜 나가게끔 유도하고 있다.


애터미가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원칙’을 지켜도 성공할 수 있고 그렇게 이룩한 성공이야말로 더 크고 값지며 오래 간다는 것이다. 또한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업계 전반에 드리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도 ‘원칙 준수’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원칙에 입각한 네트워크마케팅이야말로 최선의 네트워크마케팅인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은 좋은 제품을 체험한 후 효과를 보고 회원이 된 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점차적으로 소비와 판매 조직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런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돈을 벌 수 있으니 빨리 직급 올라가라’, ‘돈을 벌 수 있으니 사람을 빨리 데려와라’, 심지어는 ‘돈을 벌 수 있으니 돈을 투자하라’ 등 원칙에서 벗어난 네트워크마케팅을 자행하고 있다. ‘Easy Come, Easy Go(이지 컴 이지 고)’라는 말처럼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없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어렵게 얻은 것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자연에는 순리라는 게 있다. 모를 심어 벼가 여물 때까지는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자라게 한다고 뽑아버린다면 자라기는커녕 죽어버리고 말 것이다.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때로 느리고 답답해보여도 장기적으론 유일한 정답이 된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급급해 변칙을 일삼으면 이는 위태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 수 없듯이 마땅히 갖추거나 거쳐야 할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일이 제대로 되는 법이다.

작은 물결이 점점 큰 물결이 되는 것처럼 애터미에서 시작된 ‘원칙’의 물결이 업계 전체로 퍼져 큰 물결로 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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