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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년 만에 매출 1조 전망… GSGS로 세계 시장 공략

조회수 11,479 촬영일(노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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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4. 조선일보

애터미
국내 회원 280만·해외 100만명
'무조건 환불'에도 반품률 0.14%
국내 다단계 업계 첫 중남미 진출
 

국내 토종 다단계 판매 기업 애터미가 일본에서 진행한 석세스 아카데미 세미나. 애터미가 진출한 9개 국가에서는 1년에 약 2300회 이상의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다단계 판매 기업이 있다. 창립 8년 만에 1조원대의 매출을 바라보는 '애터미(ATOMY)'가 그 주인공이다. 획기적인 제품과 탁월한 판매 전략에 힘입어 30년 가까운 국내 다단계 영업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연매출 1조 눈앞에 둔 다단계 판매 기업

애터미는 다방면에서 주목할 점이 많은 기업이다. 창립 7년째인 지난해, 국내와 해외를 합해 9100억여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 기준 28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단계 판매 업체 가운데 회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7800억여 원에 달하는 국내 매출을 채 120명도 되지 않는 임직원으로 이뤄냈다. 유통기업임에도 판매 관리비는 업계 최저 수준인 8.9%에 불과하다.

반면 매출 원가는 43.7%로 업계 평균인 31.0%보다 12% 이상 높다. 더 놀라운 건 '무조건 환불 보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도 연간 반품률이 2015년 기준 0.14%에 그친다는 점이다.

애터미의 기록은 또 있다. 지난해 애터미의 건강기능식품인 '헤모힘'은 단일 제품으로는 업계 최고인 145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초 화장품 '스킨케어 6 시스템'의 경우엔 단품 포함 1350억여 원어치가 팔렸다. 또한 '애터미 칫솔'은 무려 2600만개가 판매돼 '1초 칫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명품을 마트 수준의 가격에 판매한다는 '매스티지' 전략 덕분이다. 높은 매출 원가와 낮은 판매 관리비가 이를 가능케 했고,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다단계 판매의 장점을 극대화한 셈이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팔면 지속적으로 재구매가 이어져 오랫동안 많이 팔 수 있다"며 "매스티지 전략은 애터미가 장수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애터미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애터미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대만·싱가포르·캄보디아·필리핀·말레이시아·멕시코 등 9개 해외 법인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모두 1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0년 미국 법인 한 곳에서 44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액은 작년에 8개국에서 1300억원을 기록, 무려 30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등록회원 수도 1만7000여 명에서 50배 이상 증가한 1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로 지난해에는 459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해 업계 최초로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애터미는 창립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다.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전 세계를 시장 삼아 애터미의 '대중명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터미가 지난해 12월 중국 옌타이(烟台)시와 투자 협정 조인식을 갖는 모습.


◇중남미 영업 시작, 2019년 중국 진출 예정

애터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에서 공식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는 국내 다단계 판매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직접판매협회세계연맹(WFDSA)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직접판매(다단계)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세계 7위다. 또한 세계 6위(약 10조5000억원)인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직접판매 강국들이 있는 남미시장의 관문이다.

애터미는 올해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새롭게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직접판매 시장 규모를 지니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25.4%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직접판매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2억6000만여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에는 2018년 상반기 무렵 진출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옌타이(烟台)시와 투자 협정 조인식을 갖고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의 직접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40조8524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애터미는 오는 2019년부터 중국 영업에 돌입, 옌타이시에 법인을 두고 중국 전역에 5개의 거점을 세워 유통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애터미 관계자는 "애터미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데 중국 시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충남 공주시 웅진동에서 애터미 본사 사옥과 연수원 신축 기공식이 개최됐다. 애터미 사옥 및 연수원에는 업무시설을 비롯해 직원 전용 체육관과 수영장 등 다양한 운동·레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글로벌 소싱 글로벌 세일즈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난다

애터미의 해외 진출 전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GSGS'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소싱 글로벌 세일즈(Global Sourcing Global Sales)'다. 해외 시장에서 매스티지 전략에 부합하는 제품을 수급해 애터미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파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는 애터미 뿐만이 아니라 해당 상품을 생산하는 현지 경제에도 도움이 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이롭다.

GSGS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 세계 유통의 허브로 성장한다는 애터미의 포부를 현실화할 중요한 포인트다. 해당 전략을 통해 해외 법인들이 단순히 한국 제품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상품을 구매하고 수출까지 하는 '종합 유통 법인'으로 발돋움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박한길 회장은 "애터미는 전 세계 모든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며 "GSGS 전략은 소비자를 사랑하는 애터미의 마음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을 가장 많이 없앤 사람이 가장 일 잘하는 사람

이처럼 애터미가 짧은 시간 안에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근무 환경과 방식도 한몫했다. 애터미에서 일이란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다. 애터미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가장 많이 없앤 사람이다.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그 일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을 없애기 위해 일을 하는 만큼 애터미의 조직은 매우 유연하다. 정해진 부서는 있지만 그에 매이지 않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프로젝트는 지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기획할 수 있고, 기획자가 곧 책임자가 된다. 프로젝트에 따라 조직의 편성이나 변경, 분할과 증식이 자유로운 '아메바형 조직'인 셈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후츠파(Chutzpah) 정신'을 강조한다. 후츠파란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할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이스라엘 특유의 도전 정신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권한은 주되 책임은 묻지 않는다. 직원 스스로 자신의 직급을 정하는 자유직급제를 도입, 사실상 직급을 없앴다. 심지어 박 회장도 필요하다면 프로젝트의 팀원이 되기도 한다.
 

직원들 복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터미의 모든 임직원은 회장이 앉는 것과 같은 시가 210만원 상당의 허만밀러 의자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직원들을 위한 배려다. 퇴직연금은 법정 기준의 두 배인 두 달치씩 적립한다. 덕분에 정년퇴직 후 교사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인 애터미 사옥은 '잘 놀 수 있는 사옥'이 디자인 콘셉트다.

박한길 회장은 "직원의 건강은 기업의 자산이자 경쟁력인 만큼, 사옥 내에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직원이 행복하고, 소비자에게 이로운 기업은 장수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매스티지 전략 적용"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인터뷰



―GSGS가 무엇이며 왜 합니까?
"GSGS는 글로벌 소싱 글로벌 세일즈를 말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품질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이 있으면 애터미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수요처에 공급하겠다는 것이지요. 애터미는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GSGS는 이를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예요."

―나라별로 상이한 수요와 공급, 해외 법인끼리의 커뮤니케이션 등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요.
"예,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애터미의 해외 법인들이 해당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GSGS가 확대될 겁니다. 시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GSGS를 총괄하는 부서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해외사업지원팀에서 해외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GSGS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GSGS도 매스티지 전략을 따릅니까?
"물론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 공급을 받든 애터미의 매스티지 전략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판매 역시 마찬가지죠. 매스티지 전략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애터미의 핵심가치입니다."

―실제 사례가 궁금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애터미 대만 법인에서 아로마파스와 샌드위치김 등을 소싱해 싱가포르 법인에서 판매, 5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일본 법인에서 구매해 타 유통회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일본 회원에게 팔고 있는 스타킹은 조만간 한국에서도 판매할 예정이죠. 이 외에도 캐나다의 뉴트리션바나 캄보디아의 후추 등 다양한 품목의 GSGS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GSGS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나요?
"우선 애터미가 진출한 각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보 수집에 힘쓰고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강점인지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애터미가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자연스레 더 많은 공급처와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GSGS가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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