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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는 왜 멸종했을까?

조회수 3,541 촬영일(노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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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연의 경제이야기]

도도(Dodo)라 불리는 새가 있었다. 이 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모리셔스 섬에 살았는데,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새이다. 이 새의 몸길이는 약 1m, 부리는 검은색이었고 깃털은 청회색이었으며 몸무게는 11-21kg 정도였다고 한다. 이 새는 모리셔스 섬에 무성하게 자생하고 있던 칼바리아 나무(Calvaria tree)라 불리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다고 한다. 이 새는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과 풍부한 먹이 덕분에 날아다닐 필요가 없어 날개가 퇴화해 버렸고 빨리 뛰어 달아날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다리도 짧았다. 모리셔스 섬은 이 새들의 천국이었던 것이다.

15세기 초부터 시작된 대항해시대의 전개와 더불어 지리상의 발견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이 섬도 16세기 초 포르투갈 인들에게 발견됐다. 그 당시의 배는 범선(帆船)으로 목숨을 건 항해가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선원들은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없었고 매우 지친 상태였다. 따라서 이들이 새로운 땅을 발견하면 상륙해 무자비한 정복과 살육을 일삼았다. 모리셔스 섬을 발견한 포르투갈 선원들은 상륙해 먹을거리를 찾았는데 도도새를 발견한 것이다. 그때까지 천적이 없고 인간을 본 적이 없는 이 새는 겁을 내지도 않았고 도망가지도 않았다. 자연히 도도새는 좋은 식량감이 됐고 무자비하게 남획됐다. 더군다나 이 섬에 들어온 포르투갈 선원들은 원숭이와 돼지를 들여놓았다. 그와 더불어 쥐, 개 등 애초에 모리셔스 섬에 없었던 외래동물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들이 도도새의 알과 새끼들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면서 이 새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됐다. 

천적이 없었던 도도새는 알을 지상에 낳았으므로 손쉬운 먹잇감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모리셔스 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도도새는 1681년 영국인 벤저민 해리(Benjamin Harry)의 목격을 끝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멸종한 것이다. 이 새가 도도(Dodo)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포르투갈 선원들이 도망가지도 않고 날지도 못하는 이 새를 ‘멍청이‘라고 부른 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그럼 도도새가 멸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은 ‘도전과 응전’의 논리이다. 영국의 문명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은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이며 도전을 받는 공동체가 응전해 그 도전을 이겨내면 그 공동체는 존속·발전하고 실패하면 망한다고 보았다. 토인비는 인류 4대문명의 발상을 이런 기준에 따라 설명했다. 그런데 외부적 도전이 전혀 없었던 도도새는 응전할 태세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온실 속에 있는 화초처럼 최적의 환경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인간과 다른 동물 등 천적이 나타나자 이에 효과적으로 응전하지 못하고 그만 멸종해버린 것이다. 한 문명이 외부적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멸망해버리는 것, 또 IMF 사태나 금융위기 등 갑작스런 외부적 도전에 직면하여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산해버린 기업과 유사하다. 이를 ‘도도새의 법칙’이라 한다.

이와 유사한 예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난다. 가장 전형적인 예로 토인비가 늘 인용했던 ‘청어의 법칙’이다. 즉 북해나 베링해에서 잡은 청어를 런던까지 산 채로 운반하기 위해 수조에 청어와 함께 천적인 물메기를 넣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청어는 스트레스(도전)를 받게 되지만 이러한 적당한 스트레스가 청어를 살아남게 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명체는 한 없이 편안한 경우에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도전이 있을 때 살아남는다는 것을 ‘청어의 법칙’이라 한다. 

캐나다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캐나다 북부 초원지역에 사슴과 이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리가 사슴을 자꾸만 잡아먹어 사슴의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자 캐나다 주정부에서는 이리 박멸에 나서 이리를 대대적으로 사냥해 제거해버렸다. 이리가 사라지자 사슴의 개체수는 급속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경사는 계속되지 않았다. 얼마 후 사슴의 번식력이 크게 떨어지고 병약해지면서 집단으로 병들어 죽어갔다. 천적이 사라진 결과가 이런 불행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자 당황한 캐나다 주정부에서는 이리 복원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잘 나갈 때 이를 방해하는 존재가 있으면 이를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외부적 도전에 맞서 체질을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그로 인해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실 안에 있는 화초보다 밖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낸 화초가 봄에 더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자들의 경우에도 도전과 응전의 논리는 매우 유용한 교훈을 준다. 우리사회의 비우호적인 인식으로 인해 사업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이런 시련은 오히려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사실 이 세상에 어떤 일도 만만한 것은 없다. 만만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별로 가치가 없는 것이거나 성취하더라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한편, 도도새의 법칙은 현실에 안주해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에게도 경종을 울려준다. 시대는 빠른 속도로 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폭풍처럼 몰려오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왕년타령’이나 하면서 케케묵은 패러다임을 붙들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낙오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 

이제 대학에서 배운 지식도 1년은 커녕 단 한 달도 써먹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고 가방끈 자랑이나 하고 있으면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외면당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과거의 학력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학습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국내외 유수기업들은 학습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애터미가 지향하는 조직도 바로 학습조직이다. 이 학습조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애터미 사업에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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