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애터미 10년의 약속 "미쳐야 미칠 수 있습니다"

조회수 13,977 촬영일(노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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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5 주간동아


“미쳐야 미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에서 1조 기업 일군 박한길 애터미 회장

 


“애터미 첫 세미나에 17명이 모였어요.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죠. 여러분 이 사업을 같이 해야 합니다. 같이 해서 ‘스타마스터’가 되면 1000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로열마스터’가 되면 5000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다들 눈이 커져요. 그 위 ‘크라운마스터’가 되면 3억 원을 드리고 에쿠스 한 대도 줄 겁니다. 당시 제가 세미나장에 타고 간 차는 280만 원짜리 중고 카니발이었어요. 폐차 직전 그 차가 전 재산이었죠. 그런 제가 에쿠스를 주겠다고 큰소리를 친 겁니다. 최고직급인 ‘임페리얼마스터’에게는 10억 원을, 그것도 1만 원권으로 바꿔서 주겠다고 했어요. 앞으로 여러분은 매달 5000만 원, 7000만 원씩 받는 사업자가 되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사업자가 될 거라고도 했습니다. 그때 우리 회사는 1000만 원이 없어 사무실을 얻지 못했어요. 3개월간 카니발이 사무실이고 차 트렁크가 제품 창고였죠. 직원이라고는 회장과 부사장 달랑 두 명. 부사장은 친동생이었죠. 대표이사도 없었어요. 둘 다 신용불량자라 대표이사를 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도 저는 어차피 회장 될 거니까 처음부터 회장이라 하고, 이 회사로 전 세계를 석권하겠다고 당당히 얘기했습니다.”

애터미는 박한길(61·사진) 회장이 2009년 설립한 토종 다단계판매기업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마트 수준의 합리적 가격에 판다는 전략으로 해마다 고속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국내 9000억 원, 해외 2000억 원 등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쳤다 소리 들으며 세운 목표

애터미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을 거치지 않고 판매원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 판매한다. 또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후원수당 등 명목으로 판매원들에게 나눠준다. 현재 애터미 등록 회원은 국내에만 300만 명에 육박하며, 해외 회원도 100만 명이 넘는다. 

애터미 판매원은 직급에 따라 세일즈마스터부터 임페리얼마스터까지 7단계가 있는데, 올해 최고직급인 임페리얼마스터가 처음 탄생했다. 10월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승급식에서 박 회장은 첫 세미나에 모인 17명 가운데 1명이던 박정수 씨가 임페리얼마스터가 된 것을 축하하며 창업 당시 약속대로 현금 10억 원을 지게차로 떠서 전달했다.

“10억 원을 주겠다고 큰소리친 그날 저녁 집에 가자마자 제가 한 일이 1만 원권 100장을 세서 무게를 단 거예요. 10억 원이면 110kg쯤 돼요. 무게를 알고 나니 그걸 어떻게 주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때 머릿속에 지게차가 떠올랐어요. 이후 사람들 앞에서 임페리얼마스터에게 현금 10억 원을 지게차로 떠서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아마 듣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했을 겁니다.하지만 저는 돈 무게까지 계산해 철저하게 머릿속에 그렸어요. 그리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발표했죠. 만약 실현되지 않으면 저는 왕사기꾼이 되는 거예요. 지금은 10억 원을 주는 것을 다 믿잖아요.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가 나와야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미래를 기획해 실천을 통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인생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작성해 3년 뒤, 5년 뒤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머릿속에 담겨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정수 임페리얼마스터 외에도 새로 크라운마스터가 된 4명 등 5000여 명 판매원의 승급식이 열렸다. 

박 회장은 진정한 성공을 ‘균형 잡힌 삶’에서 찾는다. 그가 말하는 균형 잡힌 삶이란 육신과 영혼,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골고루 만족시키는 삶이다. 즉 △풍요롭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욕구 △양심에 따라 살고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살고 싶은 욕구 △배움을 통해 지적으로 살고 싶은 욕구 △자연과 사회에 공헌하며 살고 싶은 욕구 등 4가지를 갖춰야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부자가 돼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생각을 경영해야 한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이 한 편의 영화처럼 돌아가는 것이 생각을 경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머릿속 생각이 내 몸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이 성공자가 되고자 한다면 여러분의 모습이 성공자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등이 박 회장이 말하는 성공의 법칙이다. 


“미래에 대한 머릿속 생각이 내 몸을 변화시켜”

실제로 8년 전 신용불량자였던 박 회장은 애터미를 지난해 국내 매출액 7735억 원, 영업이익 931억 원, 당기순이익 816억 원에 총자산 2277억 원 중 1293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회사로 키웠다(금융감독원 공시자료). 국내 다단계판매 회사 매출 순위는 한국암웨이에 이어 2위.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칫솔, 치약 같은 생필품을 파는 유통회사 애터미는 ‘절대품질 절대가격’이라는 원칙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일 뿐 아니라, 판매원들에게 지급하는 후원수당(창사 이후 올해 일사분기까지 지급액 1조313억여 원) 등으로 모두가 잘사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또한 애터미에 납품하는 50여 개 협력업체(애터미에서는 힘을 합친다는 의미에서 협력 대신 합력이라고 한다)인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이 마지막에 강조하는 것은 나눔이다. “돈은 들어올 때보다 나눠줄 때가 훨씬 기쁘다. 벌어서 남 주나 하지만, 남 주려고 버는 것”이라며 “그동안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려 노력했다면 이제는 돈을 잘 쓰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미 ‘공주시 고마공주 사랑의 빵 나눔사업’ ‘애터미 사랑나눔 바자회’ ‘애터미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나눔 활동과 ‘캄보디아 뻦머꽃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앞으로 국내외에 학교 100개를 세우겠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인생 시나리오를 작성하라고 하면 밤새 고민하다 그냥 펜을 내려놓았다는 분들이 있어요. 정말 내가 한 달에 50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하다 그만두는 사람이 제법 많아요. 이때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두려움과 맞서는 거예요. 빈털터리이던 제가 10억 원을 지게차로 떠서 주겠다고 큰소리칠 때 제 마음속에 두려움이 없었겠어요? 저도 사실 굉장히 두려웠거든요. ‘그래, 용기를 내야 해. 이 두려움에 내가 지면 안 돼, 이 두려움과 맞서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오직 그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최고직급 ‘임페리얼마스터’ 첫 주인공 박정수 씨
폐업 직전 오리탕 식당주에서 상금 10억 받기까지



10월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애터미 석세스 아카데미’ 무대에 지게차가 등장했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2009년 애터미를 설립하고 판매원 17명을 상대로 첫 세미나를 하면서 “최고직급에 오르면 현금 10억 원을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이날 애터미 판매원 가운데 최고직급인 ‘임페리얼마스터’가 처음 탄생했다. 임페리얼마스터가 되려면 월 5000만 원 후원수당을 받는 크라운마스터 4명을 키워내야 한다.

승급식 다음 날 상금 10억 원의 주인공 박정수(51·사진) 씨를 만났다. 박씨는 “실제로 이뤄질 거라 기대하지 않았던 약속이 지켜졌다”며 덤덤하게 소회를 밝혔다. 박씨는 현금 외에도 대형승용차와 오피스텔, 개인 비서 제공, 해외여행 등 다양한 포상을 받았다.


“제품 보고 성공 확신했다”



박씨는 대학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자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은 쉽지 않았다. 피자 가게, 피부관리실을 거쳐 마지막으로 오리탕 식당을 차렸지만 또 폐업 위기에 몰렸다. 퇴직금은 이미 바닥난 지 오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 사업까지 어려워지며 온 가족이 전북 익산의 29.8㎡(약 9평) 단칸방에서 살게 됐다. 여섯 살, 열한 살 두 아이와 함께 좁은 집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고 싶었다.

“2009년 박한길 회장이 세미나를 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제가 영업하던 오리탕 식당을 내줬어요. 그날 박 회장의 세미나를 듣고 애터미 판매원 일을 하게 됐죠. 박 회장의 사업 구상은 믿음이 갔지만 최고직급이 되면 10억 원을 주겠다는 호언장담은 믿지 않았어요. 사무실도 없는 회사가 ‘10억 원을 준다는 게 가능할까’ 의구심이 앞섰죠.”

다단계판매는 타인에게 물건을 팔아야 수입이 생기는 구조다. 또 판매원 본인 외 하위 판매원의 매출 또한 수입으로 연결된다. 즉 다단계판매원은 ‘나의 매출과 내 아래 단계에 있는 모든 판매원의 매출’이 후원수당 산정에 연계된다. 

박씨는 애터미 제품의 품질을 보고 수익을 낼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애터미에서 처음 취급한 물건은 화장품이었다. 피부관리실을 운영했던 박씨는 애터미 화장품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화장품에 비해 품질이 훨씬 좋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만큼 제대로 설명만 하면 사람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고 확신했다.

“값이 싸고 좋은 제품을 파는 일이 망해가는 오리탕 식당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낫겠다 싶었어요.”

애터미가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앞세워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다. 박씨도 이 점 때문에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박씨는 다단계판매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판매 방식보다 제품 품질과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친지 또는 아는 사람의 권유에 못 이겨 구매해보니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 다단계판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 같아요. 주변에서 제가 애터미 판매원으로 일하는 것을 걱정하는 분도 많았는데, 그들에게 애터미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해줬어요.”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가족이 반대하진 않았을까. 박씨는 가족에게 다단계판매원으로 일한다고 얘기하는 대신 제품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자녀들에게 ‘엄마가 다단계판매 일을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얼마 전 뉴질랜드에 유학 중인 막내딸이 처음으로 애터미가 다단계판매냐고 물었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애터미가 다단계판매라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다단계를 검색해보니 인식이 나쁘다는 사실을 안 거죠. 이참에 아이에게 확실히 알려줘야겠다 싶어 ‘너는 애터미를 어떻게 생각하니. 나쁜 회사인 것 같니’라고 물었어요. 아이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때 애터미가 여느 회사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줬어요. 이제 아이도 편견 없이 제 일을 지지해주고 있어요.”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운 정보 열심히 알렸을 뿐”

박씨는 임페리얼마스터에 오른 비법에 대해 “판매보다 좋은 정보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했다”며 “길에서 사람을 붙잡고 이렇게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애터미 회원으로 가입한 분들에게 ‘애터미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곤 해요. 애터미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생필품을 주로 판매해요. 일종의 대형마트와 같은데요. 어차피 사용해야 할 생필품 등을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애터미에서 구매하면 이익이라고 설명하죠.”

박씨의 월 수입은 현재 수천만 원에 달한다. 그동안 영업실적 등이 쌓인 데다 자신의 하위 판매원 조직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이 수당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박씨가 판매원으로 열심히 뛴 첫 번째 목적은 두 딸과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해서였다. 애터미 판매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딸의 손을 잡고 전북 익산의 가장 좋은 아파트를 찾았다. 박씨는 두 딸에게 그 아파트를 가리키며 “언젠가 꼭 저곳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애터미에서 일한 지 2년 남짓 지나 단칸방에서 벗어났어요. 좀 더 돈을 벌어 165㎡(약 50평) 아파트에 살게 됐는데, 애터미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두 아이와 손잡고 약속했던 그 아파트가 아니었어요. 두 아이와 약속했던 곳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결국 이사했죠. 저도 약속을 지켜 마음이 뿌듯하고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박씨는 상금 10억 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박씨는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박한길 회장이 평소 판매원 교육과 애터미 석세스 아카데미 등을 통해 “돈을 많이 벌수록 주변을 살펴보고 어려운 이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제 딸을 뉴질랜드에 유학 보냈는데 제 조카가 그곳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 해요. 상금 중 일부는 두 조카의 어학연수 비용에 보탤 거예요. 지난해 애터미에서 연봉 2억 원 이상 받는 판매원들이 만든 구호단체 ‘SOS’에 기부하고, 어려운 판매원들도 살펴서 도우려고 합니다.”



“좋은 제품 싸게 팔았더니…”
‘다단계판매’ 사회적 편견 바꾼 애터미…국내외 매출 1조 원 달성 앞둬




애터미(회장 박한길)는 다단계판매 기업이다. 많은 사람이 ‘다단계’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다단계=불법’이라고 여길 만큼 사회적 인식 또한 좋지 않다. 다단계판매업에 종사한다는 친지나 지인이 있으면 멀리하려 든다. 이는 일부 다단계판매업체의 부적절한 영업과 유사수신, 피라미드업체의 불법행위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다단계판매업체가 사기집단으로 그려지기 일쑤다. 이처럼 다단계판매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원래 다단계판매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테두리 안에 있는 합법적인 유통방식이다. 만약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법에 따라 매출액의 35%까지 판매원에게 수당으로 지급한다. 이 같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다단계판매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애터미가 우리나라 다단계판매 시장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좋은 제품을 싸게 팔면 소비자가 찾을 것이다.’ 이처럼 단순명료한 애터미의 창업 이념이 다단계판매의 불법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애터미의 유통방식은 판매원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직접판매 방식이다.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판매원에게 수당으로 지급한다.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10월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애터미 석세스 아카데미’

애터미가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내세워 ‘품질’로 승부한 결과 판매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층까지 두꺼워지면서 “애터미 제품이 싸고 괜찮다”는 반응이 확산됐다.

현재 애터미 등록 회원은 국내 300만 명에 달한다. 해외 회원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애터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나쁜 인식이 점차 수그러지고 있다. 

최근 일부 다단계판매업계는 ‘애터미 따라잡기’에 나섰다. 제품 가격은 낮추고 품질을 높였다. 애터미는 다단계판매업계에 ‘본보기’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TV홈쇼핑과 할인점 등 일반 유통채널도 애터미의 성장 배경을 분석하고 눈여겨보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매출액 9100억여 원을 기록한 애터미는 올해 1조 원 이상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애터미는 지난해 한국암웨이에 이어 국내 다단계판매업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 창업 당시에는 초라하고 미약했다. 애터미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66㎡(약 20평) 남짓한 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회사명은 원자력을 뜻하는 ‘ATOM’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美)’를 합성해 애터미로 지었다.  

애터미는 창립 첫해인 2009년 매출액 250억 원(국내 기준)을 올렸다. 2년 뒤인 2011년에는 1287억 원을 기록해 첫 1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2년 2349억 원에서 2013년 3403억 원으로 증가한 뒤 이듬해 5149억 원을 기록했다. 애터미의 무서운 성장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돼 2015년  6975억 원, 지난해에는 7784억 원이 됐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애터미는 애초 경쟁 상대를 다단계판매 기업에 국한하지 않았다.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일반 유통채널과 경쟁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고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애터미 ‘제품’에 소비자가 “다단계판매 회사 제품이면 어때. 품질 좋고 값싸면 그만이지”라고 반응했다. 

해마다 성장세를 멈추지 않은 애터미는 콜마비앤에이치, 한국맥널티 등 상장회사를 포함해 50여 개 협력사로부터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직접 납품받아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애터미는 올해 해외 매출액을 2000억 원으로 예상한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진출한 애터미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제품이 싸고 좋다면 ‘국경’을 초월해 인정받을 것이라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의 예측이 해외에서 매출로 증명됐다.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인 애터미는 글로벌 유통 강자로 성장하기 위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판로 확대 기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7월 공개한 ‘2016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업계가 올린 매출액은 5조1306억 원(부가세 포함)이다. 2016년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된 전체 판매원 수는 829만 명,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1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단계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7031억 원이다.  

다단계판매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판매원은 주부와 은퇴자, 청년 구직자, 경력 단절로 재취업이 쉽지 않은 취업 취약 계층 등이 주를 이룬다. 다단계판매원은 ‘무점포 대리점주’나 다름없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점포를 얻어 장사하려면 보증금이 필요하고 월세와 각종 유지비가 든다. 하지만 다단계판매원은 점포 없이 대면판매 등을 통해 영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초기 자본 없이 누구나 영업할 수 있다. 공정위 사업자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애터미는 판매원에게 국내 매출액(7784억 원) 대비 34.28%에 해당하는 2668억 원을 후원수당으로 지급했다.  

판로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에게도 다단계판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터미는 50여 개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다. 제품을 납품받으면 판매와 무관하게 일주일 이내 100% 현금 결제가 이뤄진다. 협력사에 원자재 구입비를 선지급하거나, 설비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대여하는 등 협력사가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취업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애터미의 성장과 행보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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